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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공백` 한미정상외교 본격화…트럼프, 문재인정부 파격 예우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위기에서도 홍석현 특사 15분간 면담
트럼프, 북핵문제에 처음으로 `평화` 언급…대화 물꼬 열어둬

`장기공백` 한미정상외교 본격화…트럼프, 문재인정부 파격 예우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위기에서도 홍석현 특사 15분간 면담
트럼프, 북핵문제에 처음으로 `평화` 언급…대화 물꼬 열어둬

창원일보 | 입력 : 2017/05/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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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새 정부의 한미 간 정상외교가 본격화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양국 정상외교의 시동을 건 지 불과 일주일 만으로, 양국 정상 채널간 소통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양국이 이미 다음 달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된 이후 우리 정부 측 대표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 특사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홍 특사를 영접했으며, 예정 시간을 넘겨 1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외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 매슈 포틴저 NSC 동아태 선임보좌관이 `깜짝` 배석했다.
 


특히 이날은 그동안 미 정국을 뜨겁게 달군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이 결정되고 공화당에서조차 탄핵 주장이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 특사에 대한 전례없는 예우는 지난해 하반기 탄핵 정국 이후 이어진 한미 정상외교 공백 사태와 `코리아 패싱` 논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대미 인식이 과거 노무현 정부와 유사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상당부분 씻어냈다는 점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긴밀히 협조해 결과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며 새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한 북핵 해결 의지를 확인했다.
 


또 지난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 문 대통령이 보낸 한글 `궁서체`로 적힌 A4용지 2장 분량의 친서를 받고서는 "너무 아름답고 멋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잘 전달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서도 문 대통령과 인식의 거리를 좁히려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가 "현재는 압박과 제재 단계에 있지만 어떤 조건이 되면 관여(engagement)로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언급하며 `평화`라는 단어를 쓴 것은 처음이어서, 햇볕정책과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혀온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도 적잖은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관여`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북한과의 대화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과 제재라는 `힘`에 기반한 협상을 해나가자는 의미를 전한 것"며 "문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핵 대응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도, 북한의 가시적인 태도 변화가 있을 경우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전제 조건`을 놓고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홍 특사 면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비용이나 한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뜨거운 감자`는 테이블 위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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