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순철 합천군수 후보 "공정ㆍ상식 통하는 합천 만들겠다"
국민의힘 소속 류순철 합천군수 후보<사진>가 지난 24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인 김윤철 후보를 겨냥해 각종 의혹에 대한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류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군수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공정과 상식, 군민 존중의 가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돈과 줄이 통하는 군정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먼저 최근 모친상을 언급하며 "상사 기간 동안 직접 빈소를 찾아와 위로해주신 군민들과 선거운동 중에도 유세를 중단하고 조의를 표해준 각 후보ㆍ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배려하고 예를 갖추는 모습 속에서 합천 공동체의 품격을 느꼈다"고 했다.
이날 류 후보는 공약과 군정 운영 원칙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군수 재임 기간 단 한 건의 인사 청탁도 받지 않겠다"며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 제공 시도가 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4년간 군수 봉급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며 "군수는 특권의 자리가 아니라 군민을 섬기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의계약 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2,000만원 이하로 운영되는 수의계약 기준을 1,000만원 이하로 낮추고, 지역별 경쟁입찰 방식을 확대해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되는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계약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일부 간부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공무원은 특정 정치세력이 아니라 군민 전체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특정 후보 편에 서서 움직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선거 개입이 확인될 경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서 김 후보와 관련한 네 가지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우선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된 주민 통화 문제를 언급했다.
류 후보는 "73세 고령 주민과의 통화 과정에서 `나잇값 못한다`, `당신`, `이 양반아`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군수는 군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고 품위를 지켜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통화 경위와 내용을 군민 앞에 투명하게 설명하고 상처받은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000만원 차용금 의혹도 제기했다.
류 후보는 "2008년경 고(故) 조모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차용증을 작성하고 5,000만원을 빌린 뒤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관련 채무가 재산신고 과정에서 누락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용 사실 여부와 상환 시점, 상환 증빙 자료를 군민 앞에 명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정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집중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류 후보는 "모 대표로 있는 업체가 김 후보 재임 기간인 2022년 7월부터 올해까지 총 179건, 약 3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2023년에만 65건, 11억원 이상의 계약이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의계약은 경쟁입찰이 아닌 만큼 어느 계약보다 엄격한 공정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며 "특정 업체에 계약이 반복적으로 집중된 것을 두고 군민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업체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폭넓게 활동해온 인물로 현재도 김 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두 사람의 오랜 친분 관계 역시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마지막으로 김 후보의 재산신고ㆍ가족 관련 소명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김 후보가 자녀들의 재산 및 납세 자료 제출과 관련해 자녀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소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군민들이 이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부모와 자식 간 최소한의 책임과 신뢰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지역의 아이들과 젊은 세대에게 무엇을 보고 배우라고 해야 하느냐"며 "공직 후보자의 재산 공개가 성실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군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류 후보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른바 `합천호텔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하동 갈사만 개발사업 사태 당시에는 공무원들과 군민들이 작은 금액이라도 성금을 모으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려 노력했다"며 "하지만 합천호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의 실패나 논란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 앞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군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책임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정치는 결국 신뢰의 문제"라며 "특권과 편법, 불공정을 용인할 것인지, 아니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새로운 합천을 만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과 청탁이 통하지 않는 군정, 특정 업체만 혜택받지 않는 공정한 행정, 주민을 존중하는 품격 있는 군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종극 기자 <저작권자 ⓒ 창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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