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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이씨 부부와 10명의 자녀들이 찍은 가족사진. |
<속보>=지난달 7일 11번째 아이를 출산해 화제(본지 9월 10일자 1면 보도)를 모았던 통영의 다둥이 가족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다둥이 아빠인 이철락(41ㆍ건조 2팀) 사원 가족에게 회사 인근에 있는 방 3개짜리 112㎡ 크기의 사원 아파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노인식 사장은 지난달 30일 거제조선소 지원관에서 직접 축하 인사를 전하며 회사차원에서 13가족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아파트 열쇠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노 사장은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자녀를 11명이나 두는 것은 정말 애국하는 일이다"라며 "아이들이 밝고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이 부부에게 제공한 아파트는 방 3개짜리 112㎡ 크기의 사원 아파트로 지금까지 이씨 부부가 지내오던 통영시 용남면 아파트에 비해 대식구가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이씨는 "자라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좁은 집에서 불편하게 생활하는 것이 늘 미안했는데 회사가 큰 도움을 줘 정말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아내와 함께 씩씩하고 바른 아이들로 키우겠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들 가족은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끼니마다 10인용 전기밥솥에 두 번씩 밥을 짓고, 식사도 번갈아가며 차례대로 한다. 매달 먹는 쌀만 100kg에 달할 정도다.
회사에서는 증가하는 생활비로 고심하는 부부를 위해 지난 2006년 아홉번째 출산 당시도 금일봉을 전달한 바 있다.
이들 부부에게는 큰딸 정화(16), 둘째인 아들 영현(15), 셋째인 딸 현정(12), 넷째인 딸 희정(11), 다섯째인 아들 성진(10), 여섯째인 딸 수정(9), 일곱번째인 딸 혜정(8), 여덟번째인 아들 성화(7), 아홉 번째 아들 석현(5), 열 번째 딸 소이(2)에 이어 이번에 11번째 남자 아이를 출산하면서 흥부네 가족을 꾸리게 됐다.
/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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