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병원은 언제나 두려움의 존재이고 높은 문턱으로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2주전 시내버스에서 내리던 중 무릎을 다친 뒤 통증이 심해져 지난 8일 창원에 있는 창원힘찬병원을 찾았다. 병원 문을 들어서면서 왠지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드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였다. 활짝 웃으며 안내를 해 주시는 홍보실 박미영 선생님의 도움으로 안농겸 원장님과 진찰을 위한 대면을 하게 됐다. 안 원장님을 마주하면서 왠지 딱딱하고 권위적일 것 같은 우려는 확 가셨다.
수더분하고 정감가는 편안한 인상도 그렇지만, 자상하게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서 가뜩이나 수술소리만 들어도 경직되는 마음이 조금은 안정이 되는것 같았다.
타인에 비해 작은 수술이지만 나에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슴이 오그라드는 심정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원장님의 자상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막상 6층 병동에 입원해 다음날 오후 예정된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은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바늘 구멍보다도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6층 병동에 하얀 가운을 입은 간호사들의 친절함은 이런 위축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에 충분했고, 어떤 때는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묵묵히 수술실로 침대를 이동시키면서도 잔잔한 미소로 마음을 안정시켜주신 이름모를 선생님을 비롯해, 자기 키보다도 더 큰 카트기를 끌고와 소독해 주시고, 무엇이든 물어봐도 시원하게 답해주시는 정인영 선생님의 밝은 미소, 편안하게 대해주신 강현지 선생님…
입원했던 4일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환자인 저에겐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힘찬병원에서 근무하시는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퇴원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농겸 원장님, 박미영ㆍ강현지ㆍ정인영 선생님, 그리고 간호사님들, 따뜻한 배려와 친절한 미소로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봄날의 새싹이 움트듯이 저의 작은 힘이 창원힘찬병원에 근무하시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김나현(창원시 마산회원구)
http://www.changwonilbo.com/news/1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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