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3,000억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0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933억 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9월말(2,897억 8,000만달러)에 비해 35억 7,000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미국이 달러 약세화를 유도하기 위해 유로화와 엔화 등을 보유한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다. 1위 중국은 2조 4,543억달러, 2위 일본은 1조 1,096억달러, 3위 러시아 4,901억달러, 4위 대만 3,805억달러 5위 인도 2,929억달러다.
외환보유액은 통화당국이 국제수지불균형을 조절하거나 외환시장개입에 사용할 수 있는 외화로 유자증권, 예치금, 금 등으로 대외지급준비자산이다.
1997년 외환보유액 고갈로 IMF통화기금에 외화를 빌린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국가 비상금이라고 볼 수 있는 외환보유액 증가는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외환보유액 증가는 운용비용 증가를 가져오고 외화가치가 떨어질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지금 추세라면 외환보유액은 올해 말 3,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외화보유액 증가의 양날의 칼에 외환보유액 적정성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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