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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1일부터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9회 행사 현장 모습. /자료사진 |
국내 최초의 국제영화제로서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곳곳에서 축제의 장을 펼친다.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센텀시티에 자리한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약 35개의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비프빌리지에서는 감독, 배우들이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는 야외무대 등이 펼쳐진다.
또한 아시아 영화 100,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한국영화 1960년대 숨은 걸작 등 다양한 특별전이 마련된다.
벡스코에서는 같은 달 3일부터 6일까지 아시아필름마켓이 열리며, 4일부터 6일까지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 진행된다.
20주년을 맞아 더 특별해진 부산국제영화제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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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1일부터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9회 행사 현장 모습. /자료사진 |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비프)가 오는 10월 1일부터 열흘간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내외를 통틀어 첫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94편,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최초로 관객들과 만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등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열흘간의 일정을 가득 채운다.
올해 비프는 20주년을 맞아 아시아 영화 100,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한국영화 1960년대 숨은 걸작 등 다양한 특별전을 준비해 영화 마니아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는 모제즈 싱 감독의 `주바안`이 선정됐다. 인도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제즈 싱 감독은 영화 제작자뿐만 아니라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폐막작으로는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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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1일부터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9회 행사 현장 모습. /자료사진 |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동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 및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화제작을 상영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화제작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의 아시아 영화의 주요 흐름을 짚어 보는 `아시아 영화의 창` 등이 진행된다.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작품으로는 총 6편, `아시아 영화의 창` 소개작으로는 총 52편이 선정됐다.
또한 세계적인 거장과 중견 작가들의 신작, 유수 국제영화제 수상작 등 1년간 발표된 비아시아권 영화들을 전체적으로 짚어 보는 `월드 시네마`를 비롯해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경쟁 부문으로서 두 편의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 뉴 커런츠상을 시상하는 `뉴 커런츠`,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감각과 뚜렷한 작가의식을 보여주는 비아시아권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등이 마련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상이다.
올해 `뉴 커런츠`에서는 이승원 감독의 데뷔작인 `소통과 거짓말`을 비롯해 10개국 8편의 작품이 경쟁한다.
또한 단편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 영화 분야의 수작을 모아 선보이는 `와이드 앵글`, 호러, 사이언스 픽션, 컬트 영화를 신작 위주로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 등 평소 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어 다양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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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1일부터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9회 행사 현장 모습. /자료사진 |
한국영화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를 선보이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연도별 우수 한국 독립영화를 선정해 살펴보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은 `1960년대 숨은 걸작`이라는 주제로 8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재조명한다.
1960년대는 연평균 200편 정도의 영화가 제작됐으며 국민 1인당 관람 횟수도 4~5회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영화가 양적으로 부흥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1년에 여러 편을 촬영해야 했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는 감독은 많지 않다.
비프는 "이번 회고전은 한국영화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감독과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에 소개되는 8편은 그동안 한국영화 회고전에 선보이지 못한 영화들 가운데 걸작의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박상호 감독의 `비무장지대`(1965), 일본영화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女が階段を上る時)`가 원작인 이형표 감독의 `명동에 밤이 오면`,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 등 8편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한국영화 회고전의 프로그래밍을 맡은 남동철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는 "1960년대는 아직 발굴을 기다리는 영화가 많은 시기"라며 "이번 회고전의 의의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영화사의 또 다른 숨은 걸작을 찾고자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프가 20주년을 맞아 아시아 최고의 영화 100편을 가려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 100`은 아시아 영화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증명하고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비프와 영화의전당의 협업 프로젝트다. 이번 비프에서는 10위까지 상영한다.
전 세계에서 뽑힌 73명의 심사단이 국내외 아시아 영화 전문가들이 추천한 아시아 영화 및 감독 베스트 10을 토대로 총 113편의 작품과 106명의 감독(공동 순위 포함)들을 확정했다.
113편의 작품 중 1위를 차지한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부터 공동 10위에 오른 김기영 감독의 `하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클로즈업`까지 아시아 거장들의 명작 11편을 이번 비프에서 만날 수 있다.
2위로 선정된 `라쇼몽`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7인의 사무라이`로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프는 "설문단 중 29명의 영화 전문 필자들과 함께 아시아 영화 100에 선정된 주요 작품들의 리뷰 및 상세 자료를 담아 영화제 기간 중 특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한ㆍ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도 마련됐다.
쥘리앙 뒤비비에 감독의 `나의 청춘 마리안느`,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나쁜 피` 등 엄선된 10편을 상영한다.
한편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공식 선정 프로젝트 30편을 선정했다.
올해 한국 선정작 가운데는 `똥파리`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양익준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 제19회 비프 최고의 화제작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 `야간비행`으로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이송희일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 등이 특히 눈에 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전시홀에서 진행된다.
비프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b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연경 기자
letyni@changwonilbo.com
http://www.changwonilbo.com/news/12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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