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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경남 행정부지사. |
경남도정에 윤한홍 행정부지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그가 요즘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은 역대 행정부지사들이 도지사의 보조업무를 수행해 온 것과는 달리 `미래 50년`을 내다보는 경남도의 핵심 도정(5+1 사업) 가운데 2개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진력 강한 `실무형 행정전문가`로서 공직사회에서 깊은 신뢰를 받고 있을 뿐더러 홍준표 도지사가 윤한홍 행정부지사의 업무 능력을 인정한 셈이다. 윤 부지사의 경남도정 추진과 마산애찬론을 알아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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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윤한홍 행정부지사에게 진해글로벌테마파크와 마산로봇랜드 조성 사업을 맡겼다. 이 두 가지 사업의 핵심은 이렇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남산-웅천지구 280만5000㎡에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6성급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수상레포츠 시설, 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0만명의 고용창출과 9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조원의 부가가치가 수반될 것으로 예측한다.
또 마산로봇랜드 조성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대 126만㎡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모두 7,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로봇전시장과 로봇경기장, 체험시설, 컨벤션센터, 연구개발 시설, 테마파크, 호텔이 들어선다. 1단계(공공부문)와 2단계(민간부문)로 나눠 2018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투자자 유치 올인… 분마그룹 회장만나 적극참여 이끌어 내
먼저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은 최근 정부의 복합리조트 사업계획 제안요청 청구가능 지역으로 선정돼 경남도가 사업 추진에 한층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중국 실버썬그룹과 분마그룹 등 3개의 투자 그룹이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에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특히 이들 그룹은 복합리조트 공모의 사전 절차인 콘셉트 제안 요청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도는 최종사업자 선정을 위해 이들 투자자들과 후속 투자 상담을 추진 중이다.
정부공모에 진해가 최종 결정되면 도는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테마파크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이 완공되도록 할 계획이다.
투자자 확보를 위한 지금까지의 성과에는 윤한홍 행정부지사의 노력이 컸다.
윤 행정부지사는 지난달 13일, 정부의 복합리조트 선정을 보름정도 앞두고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에 소재한 분마그룹을 방문해 장현운 회장과 진해글로벌테마파크 투자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윤 부지사 일행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분마그룹의 현지 사업장들을 직접 꼼꼼히 둘러본 뒤 사업능력을 확인하고 난 다음, 향후 투자 방법과 시기 등을 협의했다.
당시 윤 부지사는 장현운 분마그룹 회장과 면담을 마치고 "분마그룹이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에 강한 투자의지를 보였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장 회장은 윤 부지사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해 진해가 아시아 관광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얼마 뒤인 지난 4일 중국 분마그룹 장현운 회장단 일행이 경남도를 방문해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장 회장은 이성수 부회장, 권종호 한국본부장, 박중식 자문위원 등을 대동해 도지사 집무실에서 30분간 홍준표 지사와 환담하면서 "진해 웅동지구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복합리조트 환경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단계적인 사업을 계획하고 우선 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홍 지사에게 향후 투자를 늘려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가 지난 4월 첫 방문에 이어 6월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 번째의 방문에서 투자금액을 적시한 것이다.
분마그룹은 또 진해웅동지구 토지소유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정서를 체결해 놓은 상태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올 연말 결정될 정부의 복합리조트 조성지구로 진해글로벌테마파크가 무난히 선정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에 정부 공모에 뛰어 든 부산이나 여수 등은 사업규모나 준비과정이 경남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자심감에서다.
창원시와의 `마산로봇랜드 갈등` 해결… (주)대우건설-로봇재단 10월부터 `사업 재개`
한때 경남도가 시공사를 놓고 창원시와 갈등을 빚었던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8월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협상 결과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로 반대해 오던 창원시에서 한 달여 만에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옴에 따라 대체사업자로서 유력한 (주)대우건설과 일시 중단됐던 사업협상을 재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에 창원시 박재현 제1부시장과 경남마산로봇랜드재단 백상원 원장과도 회의를 여는 등 미궁에 빠진 마산로봇랜드 사업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홍준표 도지사는 지난 8월 1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꼬이게 만든 창원시에 책임을 묻고 난 후,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책임을 지고 사업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로봇랜드사업은 시공사인 울트라컨소시엄의 최대 출자회사인 울트라건설이 부도나면서 지난해 10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 현재 공정률 13%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윤 부지사는 9월 중 대우건설 내부에서 로봇랜드 사업과 관련해 최종 투자심사 평가 절차가 끝나면 로봇랜드 대체사업자 협약을 할 방침인데 10월부터 로봇랜드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요즘 진해글로벌테마파크와 마산로봇랜드 조성 사업에 심혈을 쏟고 있는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이 두 사업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가 들어설 웅동지구는 마산로봇랜드가 조성되는 구산면 일대와 바다로 연결돼 있어 크루즈 여객선을 띄울 경우 남해안 관광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곳이 배편으로 불과 20분 내외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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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후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2015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이 열렸다. 사진은 윤한홍 행정부지사(앞줄 왼쪽)와 최재호 경남메세나협회장(앞줄 오른쪽ㆍ現 무학그룹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역대 행정부지사 중 `장수 부지사` … 홍준표 도정철학 구현에 `동분서주`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2013년 1월 부임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홍준표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내려왔다.
지금까지 2년 9개월을 재임해 권경석 부지사와 함께 역대 경남도의 장수 행정부지사로 기록되고 있다. 그만큼 현 도지사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얘기다.
윤 부지사는 진해글로벌태마파크 사업과 마산로봇랜드 재개 외에도 행정 전문가로서 도정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홍준표 도지사의 부채청산 도정 운용 철학을 받들어 2013년 초에만 하더라도 1조 3,488억원이었던 천문학적인 경남도의 빚을 2015년 현재 3,744억원으로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거가대로 등 대형 민자사업에 대한 재구조화와 지방채 발행 억제, 지금까지 다소 방만하게 운용해 오던 부처사업의 과감한 축소, 그리고 산하기관의 구조조정 등의 재정건전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경남도정 사상 유래가 없었던 사진-진주항공국가산단,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등 3개의 국가산단을 동시에 경남에 유치하는데 음으로 양으로 노력했다.
그동안의 우리나라 산업의 축이 수도권에서 남부권으로 이동해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홍준표 도지사의 `5+1 사업`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전국에서 15위에 불과했던 경남도의 청렴도를 2014년도에는 3위로 끌어 올리고 경남형기업트랙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경남도가 지향하는 `긴축재정에서 성숙재정`으로의 살림살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과거 중앙부처 근무 경험 때 인연을 맺은 인맥을 활용해 매년 경남의 국비예산 확보에 큰 역할을 맡는다. 예산 편성 시즌 때마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직접 발로 뛰며 국비확보 전쟁을 치른 노력 덕분에 경남도가 최근 몇 년 연속 사상최대 국비 확보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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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경남의 경제성장을 `조선과 기계`가 이끌어 왔으나 이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5+1` 사업이 미래 경남 50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마산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큰 그림도 구상 중임을 밝혔다. |
윤한홍 행정부지사 인터뷰 "쇠락하는 마산보면 가슴 아파"
도시재생 20여 곳 개발촉진 시급
`가고파의 마산` 큰 그림 구상 중
"산업이 민주화 되고 무한 경쟁시대를 맞았다. 우리는 그동안 정부가 지정해 준 사업(국책사업)을 가지로 먹고 살았다. 산업이 첨단화되고 고도화의 융ㆍ복합 무한 경쟁시대가 되면서 기계나 중화학공업, 조선으로는 더 이상 미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홍준표 도지사의 미래 50년 신성장 동력산업인 나노융합, 항공, 해양플랜트, 로봇, 항노화 등 5개 산업과 글로벌테마파크가 앞으로 경남 발전의 비전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남의 미래와는 반대로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마산이 옛 마산이 아니다"며 걱정이 많았다.
"수출자유지역이 한때는 지역성장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지역이 이것만 너무 믿고 새로운 성장 산업을 키우지 못한 탓에 점점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삼성테크윈이 한국화약으로 합병된 창원도 그런 조짐이 없지 않았으나 오래된 산업단지를 재정비하는 `산업구조 고도화`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성장의 새로운 불씨를 지펴 나가고 있다"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마산이 죽어간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우선 도심재생을 위해서는 재개발사업부터 해야 한다. 현재 회원구 13 곳을 비롯해 20여 곳에 대한 개발촉진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윤 부지사는 "마산의 성장 동인을 찾는데 고민 중이다. 단순히 지역민의 요구사항에 쫒아 뒷골목 정비나 경로당 건립 등으로는 옛 마산의 번영과 시민의 행복한 웃음을 되찾을 수 없다. 교도소 이전 문제, 새 야구장 건립 등도 현안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더 중요하다. 도심이 쇠락한 상황에서 임대주택 건설비율 완화가 시급하고 우리도가 임대주택 건설비율을 8.5%에서 3%로 대폭 낮춘 것은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부지사는 `마산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가고파의 마산`이라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치인은 인기에 영합할 것이 아니라 유능한 살림꾼이어야 한다는 게 지론이라고 했다.
"그동안 민선시대 단체장들이 표만 보고 선심성 정책을 너무 많이 벌여왔다. 그러다 보니 경남의 빚이 한때 1조 3,744억원까지 늘어 재정파탄 위기까지 몰렸다. 홍준표 도지사가 역대 도지사처럼 해 왔다면 경남의 채무가 2조를 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홍준표 도지사는 미래세대, 미래 경남을 위해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빚 청산에 나서 2017년쯤이면 `경남의 채무 제로`라는 신기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건전화를 한 예로 든 것이긴 하지만 공무원도 정치인도 모름지기 비전을 갖고 있어야 떳떳하게 일할 수 있다며 이것이 지방의 경쟁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부지사는 청와대 근무시절 매일이다시피 아침 5시부터 2시간씩 경호원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을 했지만 요즘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집에서 자전거 타기와 팔굽혀펴기, 맨손체조로 대신하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사람을 만나고 행사장을 방문한다. 그를 부르는 곳이 너무 많고 현장에 나가보면 사무실에서 얻지 못하는 정책아이디어가 있고 답이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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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인터뷰에서 "마산이 옛 마산이 아니다"며 도심재생을 위해 "`가고파의 마산`이라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경찰간부를 만난 윤 부지사(오른쪽)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걸어온 길
윤한홍(53) 행정부지사는 창원이 고향이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1988년)를 통해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서울시 중구청 문화공보실장을 거쳐 서울시 세무과장과 행정과장, 그리고 서울시 기획담당관을 지냈다.
2007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약 3개월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근무를 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2008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5년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인사비서관실 인사국장과 행정자치비서관을 역임했다.
2013년 1월부터 경남도청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면서 지금까지 도정의 굵직굵직한 일들을 스스럼없이 자신감 있게 처리하고 있다.
/박효덕 기자 phder21@changwonilbo.com
http://www.changwonilbo.com/news/13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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