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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이후 보릿고개로 힘겨워하던 국민 식량자급을 위해 설립한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가 6일 50돌을 맞았다. /자료사진 |
한국전쟁 이후 보릿고개로 힘겨워하던 국민 식량자급을 위해 설립한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가 6일 50돌을 맞았다.
과거 햇보리가 나오기 전까지 넘기 어려운 고개를 비유한 보릿고개는 묵은 곡식이 다 떨어졌는데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식량 사정이 어려웠던 시절, 가난과 배고픔을 상징한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는 1965년 밀양에 설립된 영남작물시험장에서 비롯됐다.
이후 영남농업시험장(1994년), 영남농업연구소(2004년),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2008년)를 거쳐 올해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남부권역 식량작물 모든 분야를 연구하는 이곳은 설립 초기 직원 14명에 불과한 소규모 시험장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10a(1,000㎡)당 수량이 500㎏가 넘는 통일벼 품종인 밀양 21호, 밀양 23호, 삼강벼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특히 1979년에는 영남작물시험장에서 육성한 품종이 국내 전체 벼 재배면적 중 68%에 달할 만큼 녹색혁명을 이끌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쌀 소비가 고품질로 바뀌자 혁신을 거듭했다.
고품질 품종인 자포니카형(일본형) 개발에 주력해 화영, 일미, 주남, 칠보 등을 계속 개발해 농가로부터 사랑받았다. 현재 이곳은 우리나라 밭작물 분야 핵심 연구기관으로 신품종 개발과 밭작물 자급률을 높이는데 애쓰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는 이날 경남 밀양 청사 대강당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 박일호 밀양시장 등 지역 인사, 농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농업연구 50주년 기념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식량 자급 달성을 위해 설립한 남부작물부가 농업 과학기술 연구개발 메카로 우뚝 섰다"며 "앞으로도 남부농업 발전을 위한 주역이 돼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청사 대강당에서는 밭작물 생산성 향상 및 소비 활성화 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려 논농업보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는 밭농업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는 현재 밭작물개발과, 논이용작물과, 생산기술개발과 등 3개과 70명이 농업연구에 땀을 흘리고 있다.
/김삼도 기자ㆍ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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