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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가 몰아친 24일 창원시에 올겨울 들어 첫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겨울에도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창원에 이날 눈이 내리고 한파가 닥치자 휴일 외출을 자제한 차량들이 아파트 주차장에 가득하다. /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올 겨울 들어 최강의 한파와 함께 찾아온 첫눈다운 첫눈이 잠시나마 경남 지방을 새하얀 눈의 세상을 만들었다.
<관련사진 1면>
추위 속에 열린 마라톤 대회는 또 다른 추억거리로 충분했다.
24일 새벽 3시 30분부터 경남 서부 내륙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적설량은 함양 5㎝ㆍ산청 2.5㎝ㆍ진주 1㎝ㆍ함안 0.5㎝ㆍ창원 0.3㎝를 기록했다.
첫눈이 이미 내린 함양, 산청.합천 등을 제외한 지역은 진주 등은 올해 첫 적설량이어서 사실상 첫눈 같은 첫눈이 내렸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창원의 0.3㎝ 적설량은 겨울 추억을 쌓을 만한 양이었다.
별다른 예고 없이 찾아온 눈 소식에 시민들은 한파주의보임에도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하얀 눈 위에 첫 번째 발자국을 새기며 눈 세상을 즐겼다.
밤새 차량 위에 내려앉은 눈 위로 `첫눈`을 쓰기도 했고 학교 운동장에서는 눈사람을 만들며 눈싸움을 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시민들은 적게 내린 눈이 빨리 녹을까 봐 부지런히 다니며 사진으로 `첫눈`의 추억을 남겼다.
오후 들어 맑은 날씨에 햇볕이 들면서 0.3㎝의 창원의 첫눈은 눈 녹듯 사라졌다.
이날 제1회 경남도지사배 전국마라톤 대회는 추운 날씨지만 예정대로 진행됐다.
고성군 당항포 일원에서 열린 대회는 전국에서 3,5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이 참가했다.
전국에서 모인 건각들은 영하 10도 추위는 아랑곳없다는 듯 반바지와 반소매만 입은 채 고성 앞바다를 달렸다.
10㎞ㆍ하프ㆍ풀 코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마라톤 공인 코스이자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힐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경남 고성군 해안도로 달려 의미를 더했다.
이 코스는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가 선수 시절 훈련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마라톤 동호인들은 하얀 입김과 가쁜 숨을 내뱉으며 코스를 달렸고 도로 곳곳 마을 주민들도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이 대회는 올겨울 최강 한파 속에 열린 대회였지만 특별한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송종구ㆍ정병기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3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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