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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 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들이 선관위와 경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 사건을 규명할 증거물인 서명부가 폐기된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시민단체가 경찰ㆍ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유기 문제를 제기했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ㆍ허위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서 회견을 열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박 교육감 주민소환운동본부 측에서 서명운동 중단선언 이후 자신들이 받아놓은 서명부를 10일간 보관하고 있다가 선관위나 경찰 어디서도 제출요구가 없어 지난 21일 모두 폐기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는 `증거물은 법 위반 혐의가 있어야 수거할 수 있다`ㆍ`서명부가 불법인지 정상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며 "서명부가 불법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바로 서명부인데 그것을 수거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서명부를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은) 경찰도 마찬가지다. 많은 도민이 우려하는 대로 수사의지에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민소환 허위 서명과 관련한 엄정한 수사 의지를 밝히라고 경찰에 촉구한 위원회 관계자는 회견을 마친 뒤 경남지방경찰청과 경남도선관위를 항의방문했다.
박 교육감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해 말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을 허위로 작성하다가 적발되자 지난 11일 서명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운동본부는 그동안 51만 4,000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 서명부를 경찰에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과 선관위 어느 곳도 서명부를 증거물로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아 폐기처분했다고 운동본부측이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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