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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권익보호단체인 `㈔경남 장애인 권리옹호네트워크`가 지난 3일 경남도청에서 도내 은행자동화기기(ATM)가 장애인들이 접근하거나 활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경남 ATM 장애인 접근성ㆍ기기 활용성에 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에 설치된 은행자동화기기(ATM)가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매우 불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 권익보호단체인 ㈔경남 장애인 권리옹호네트워크는 지난 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ATM 장애인 접근성ㆍ기기 활용성에 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차별상담전화 직원이 조사원으로 참가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창원시와 김해시 등 도내 8개 시에서 4개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368개 ATM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장애인 평균 접근성은 59%, 활용성은 45%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정도는 ATM에 접근하기 어렵고, 절반 이하는 ATM을 활용할 수 없는 셈이다.
이 단체는 ATM이 설치된 부스 출입구 높낮이 차가 크거나 휠체어가 지나는 통로 폭이 좁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형 블록 미설치ㆍ주 출입구가 회전문인데 별도 문이 설치되지 않는 등 장애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휠체어를 회전할 수 있는 공간 미확보ㆍATM 하부 공간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거나 ATM 카드 투입구ㆍ통장 투입구ㆍ현금 출입구 등 위치 불편 등으로 활용성이 낮았다.
이 단체는 "자립생활을 하는 장애인은 매달 장애연금과 기초생활수급비를 받고 공과금을 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금융기관 이용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며 "모든 금융기관은 장애인이 스스로 ATM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남 금융기관과 지자체는 ATM 접근성과 활용성을 8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며 "현재 권고사항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 장애인을 위한 ATM 설치 표준지침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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