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압 송전선 문제 해결을 위한 상일초ㆍ내서중 학부모대책위원회는 9일 경남도청에서 학교를 횡단하는 고압선을 지중화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지역의 학교를 횡단하는 고압선을 지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압 송전선 문제 해결을 위한 창원 상일초ㆍ내서중 학부모대책위원회는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압선 지중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경수(김해을) 국회의원이 밝힌 `학교시설 횡단, 인접 송전선로 현황` 자료에서 학교를 횡단하는 고압 송전선이 전국에 9곳이고, 학교 50m 이내로 인접해서 지나는 송전선로는 45곳이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횡단 고압 송전선 9곳 중 절반 정도인 4곳이 경남에 있고, 15만 4,000V의 고압선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상일초등학교와 내서중학교 2개 학교를 횡단해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송전선의 전자파를 살충제인 DDT, 납 등과 같은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고, 국제 암연구센터는 3~4mG 이상의 전자파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아 백혈병 발병률이 배 이상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9월 이후 수백 차례 한반도를 강타한 지진으로 온 국민이 지진 공포에 떨었고 초등학교 근처 2만 2,000V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콘크리트에 구멍이 뚫리고 고압 전류에 1톤 트럭 바퀴가 녹아내린 뉴스를 봤다"며 "비상사태에 대비하지 않으면 15만 4,000V의 고압 송전선 아래에 있는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지경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한전을 상대로 학교를 횡단하는 고압 송전로 지중화 사업을 즉각 시행하고, 창원시와 경남도교육청은 학교 횡단 고압선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협의회 구성 등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1992년과 1994년 각각 개교한 상일초와 내서중에는 함안변전소에서 마산 방면으로 연결되는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자파 측정에서 평균 4.4~6mG의 전자파가 나와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창원시의회 송순호 의원도 지난 8일 열린 시의회 제6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학부모들은 이제껏 이 문제를 쉬쉬하거나 공론화 하지 않은 한전과 교육청 및 자치단체에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건강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주민서명, 탄원서 제출, 기지회견, 대책위구성 등 학교 횡단 송전탑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지 11월 9일자 3면 보도>
송 의원은 "이곳 내서에서, 이곳 창원에서, 이곳 경남에서 먼저 힘과 지혜를 모아 아이들 머리 위로 고압 송전선이 지나가는 것만큼은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경남 4곳 중 2곳이 있는 창원시에서 먼저 나서야 한다. 특히 안상수 시장께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해결책을 요구했다.
/정종민ㆍ송종구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5721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