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ㆍ27일 치러지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의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아직까지 후보군이 안갯속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치러진 6ㆍ2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톡톡히 재미를 본 야당은 이번에도 단일후보로 대항한다는 계획이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단일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낼지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는 구랍 31일 현재 김해을구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집계한 결과, 한나라당에서는 김혜진 전 대한체육회 감사, 길태근 한나라당 지방자치안정위원회 부회장, 김성규 김해시생활체육회 부회장, 황석근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 신용형 인제대 자문교수 등 총 5명에 예비후보자가 등록했으며 민주노동당은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각각 등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들 예비후보자 이외에도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도지사 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친노 그룹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밀고 있으며 문재인 전 비서실장 출마설도 간간히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실시되는 선거로서 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점과 여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를 절반 넘어선 중간 평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한발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만약 한나라당이 패배할 경우 텃밭인 경남에서 김해지역을 선거구를 중심으로 차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의원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김해을 선거구 탈환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등 야권은 김해을 선거구를 한나라당에게 내줬을 경우 모처럼 마련한 영남권 교두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절대적으로 수성해야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당지도부는 물밑 접촉을 통해 적당한 후보를 물색하고 있으며 대형 거물정치들의 전략공천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재ㆍ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경기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등 두 곳이다. 분당을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직으로, 김해을은 최철국 민주당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선거가 치러진다. /남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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