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자유한국당 경남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성곤(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후보 측이 지난 2016년 4월 재선거 과정에서 김해의 호남향우연합회에 불법 선거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태용 본부장은 5일자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허성곤 후보 측이 중재자 A 씨와 전달책 B 씨를 통해 지난 2016년 2월 25일에서 말일 사이 선거를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연합회에 현금 5,000만원을 건넸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중재자 A 씨와 전달책 B 씨 간 녹취파일 내용에는 `여기서 마무리가 안 되면 피곤해진다` (연합회 회장도) 자유스럽지 못하지 않나. 서로가 다 묻을 수밖에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린다. (자금전달에 대한 보상금으로) 5,000만원은 까놓고 너무 적다"고 말한 녹취파일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형님이 흥정 좀 한번 해 보시라, 내 생각에는 (B 씨가) 생활은 당장 해야 하니 9월말 안에 (직장)자리를 주고 돈은 3,000만원 정도 수준에서 타협 보면 서로가 다 편할 것 같다", "허 회장(허 후보 측)은 `돈은 (1억원의) 절반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 직장은 생각이 없더냐`고 (묻더라)" 라며 "사건을 은폐하고 무마하려는 정황과 함께 구체적인 금전 액수와 자리까지 은밀히 흥정하고 거래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녹취파일을 입수한 언론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허성곤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허 후보 측 관계자는 "내용을 직시 못하고 있어서 코멘트 할 사항이 아니다"며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태용 총괄선대본부장은 "김해는 지난 2016년 민주당 소속 김맹곤 시장이 돈봉투 사건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재선거가 치러졌던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허성곤 후보가 이와 유사한 돈봉투 사건에 연루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허성곤 후보도 전임 김맹곤 시장과 마찬가지로 만일 당선이 되더라도 기소가 되면 당선이 무효 될 수 있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허성곤 후보의 명확한 해명과 사죄를 촉구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허성곤 후보는 53만 김해시민의 대표자가 될 자격이 없다. 민주당도 이러 한 부도덕한 인물을 공천한 잘못을 인정하고 허성곤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허성곤 후보를 상대로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 또는 고발 등 법적조치를 즉시 검토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갈 것임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6.13취재팀 차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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