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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앞으로 4년간 펼칠 도정에 대해 "전임지사의 정책사업에 대해 계승할 것은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재 기자 |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3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부족한 저를 지지 성원해 주신 도민께 감사한다"며 "도민의 그 마음을 새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3년여만에 갖는 공직에 "마음이 설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직무를 맡으면)바깥에서 보지 못한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라며 "지적하고 문제제기를 해 주면 도민의 삶이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데 공부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운동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지방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야당 등 외부에서 실ㆍ국장을 영입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견수렴과 자문을 구하는 정도의 민주도정협의회"라며 "지방공동정부 표현은 언론이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임지사의 정책사업과 관련,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계승할 것은 기꺼이 계승할 뜻을 비쳤다.
그는 또 "추석, 아니면 연말까지는 전임지사의 사업을 진단하고 검토하면서 나만의 시책을 구상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향후 정책구상 일정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와 김태호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선벨트 사업과 관련 "큰 줄기는 괜찮다"고 전제하고 "남해안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개발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자연친화적 방향으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 사업에 대한 손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4대강 사업과도 관련해 "국토해양부가 사업진척이 많이 돼 중단이 어렵다고 하나 그렇다면 세종시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을 중단하거나 거부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해 이해관계가 있는 광역단체장과의 상호협조 가능성도 강한 어조로 밝혔다. 그는 4대강 사업을 "생태계를 훼손하는 사업"이라고 단정했다.
일선 시ㆍ군 단체장이 부단체장을 자기지역에서 발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ㆍ군수의 의견을 존중하겠지만 인사를 상호교류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와대ㆍ정부와 마찰이 있지 않겠냐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겠지만 도지사의 정치철학과 충돌할 경우 예의를 갖추되 소신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싸울 일이 있으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은 우리 세대가 빌려쓰는, 다음 세대에 물려줄 자산"이라며 4대강 사업 중단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LH공사 혁신도시 이전문제와 관련 "경남의 대응이 전북보다 느슨했다"며 진주로의 이전을 위해 중앙정부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일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신공항 유치와 관련 "개인적으로 밀양에 심증을 두고 있으나 정치적 논리로 밀양 혹은 가덕도 식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필립스사의 LCD공장이 파주로 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인천공항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성과 합리성을 두루 따져 유치 전략을 세울 뜻을 밝혔다.
선거중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대해 "객관적 정세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천안함 대국민담화가 발표될 때 지지율 하락이 제일 걱정됐고, 캠프 내부와 관련해서는 선대본부ㆍ연락소등 선거운동기구를 꾸리는게 힘들었다"고 소개했다.
/오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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