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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3일 오후 김태호 경남지사를 방문해 환담을 나눴다. /김인재 기자 |
한나라당의 영원한 안식처로 불리는 경남에 선거 혁명이 불어 닥쳤다.
이번 6ㆍ2 지선에서 친노(親盧)가 부활하면서,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가 한나라당을 밀어내고 새 주인이 됐다.
야권 단일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경남의 수장자리에 오르면서 경남도청 분위기가 살얼음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다.
그를 잘아는 도청 공무원들은 다가올 그 무엇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직사회에 있어 가장 큰 회오리 바람은 인사이다.
7월 1일 민선5기가 출범하면서 인사태풍이 예고된다. 선거를 치르면서 상대 후보측에 줄을 댄 공직자들은 노심초사 하고있다.
당선자 신분에서 벗어나 도백이 되면 바로 단행될 인사의 칼 자루가 자신을 겨눌 줄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고있다. 한마디로 도청 분위기는 을씨년 스럽다.
일선 지자체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번 선거에서 절반이상의 단체장이 물갈이 되면서 새로 선출된 단체장들이 행정력을 장악하고 행정쇄신을 통해 지방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대대적인 인사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장이 교체된 지역의 경우 공무원의 줄서기, 선거운동 개입 등의 문제가 확인되면 곧바로 인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지방선거 등에서는 선거 직후 선거기간 줄서기를 한 공무원들의 살생부설이 나도는가 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공무원의 좌천설 등 인사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자치단체 공직자들이 곧 단행될 인사의 폭과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술렁거리는 것은 당연하다.
현직 단체장과 대결해 선거를 치른 일부 당선자들이 선거기간 해당 시ㆍ군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으로 불협화음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문책성 인사 회오리바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남도청 공무원들은 지난 15년간 한나라당이 독식해왔던 경남지사에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의 깃발을 들고 입성하게 돼 앞으로 경남도의 행정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5년 7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김혁규 지사에 이어 2004년 6월부터 지금까지 김태호 현 지사가 각각 도정을 맡아왔다.
김 당선자가 후보 시절 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 등 야 3당, 희망자치 만들기 경남연대와 야권후보를 단일화하면서 "공동지방정부는 `민주도정협의회`를 통하여 구현한다"라고 공약했다.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속담처럼 후보자 개인의 목표 또는 성향 등에 따라 전면 또는 부분적인 인사교체 등도 가능해 상당한 인사와 이에 따른 후유증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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