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은 일선 이장(里長)출신에서 장관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더 유명하다.
`리틀 노`로 불릴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고, 지방분권운동의 전도사로 각인돼 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40대의 젊은 나이에 초대 행자부장관에 발탁됐으나, 국회에서 해임결의안이 통과되어 낙마하기도 했다.
남해 제일고(종합고)와 동아대 정외과를 졸업했고, 고향에서 농민권익운동 등을 펴왔다.
지난 86년 4.13 호헌사태 때 민주헌법쟁취 충북도민 궐기대회를 주도, 집시법으로 구속됐다가 사면ㆍ복권됐다.
남해농민회 사무국장과 농어촌사회 연구소 이사 등에 이어 1988년 남해 고현면 이장을 1년간 맡았던 것이 그에게 꼬리표 처럼 달고 다니게 만든 `이장 출신`이 돼 버렸다.
그는 농민회를 비롯 남해신문 발행인으로 지역 언론인 활동을 해오다가 지난 95년 6.27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노 대통령과는 5공 비리 청문회 직후 당시 노무현 국회의원을 농민회에서 강사로 몇 번 초청하면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행자부장관에 기용됐다가 7개월만에 물러났다.
이어 지난해 5.31지방선거에 앞서 치른 당내 지도부 경선에서 열린 우리당 최고위원으로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혁규 전 의원과 함께 선출돼 당내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스스로 `남해 촌놈`이라는 노무현 국정철학 평가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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