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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RST 박계출 회장은 2018년 3월 제11대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해 함안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살피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
오로지 `사람과 기술`이 경쟁력. 이런 모토로 30년을 일궈온 기업이 있다. 철도차량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함안의 대표적 기업 중 하나인 ㈜성신RST의 이야기다. 지난 21일은 철도기업 강소업체 `성신RST`의 창립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성신RST의 `기업 LIFE`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창립 30주년을 맞은 ㈜성신RST의 박계출 회장(함안상공회의소 회장)이 말하는 경영 노하우는 이렇다.
"사람과 기술 만이 기업생존의 노하우"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로 나락으로 떨어져도 그는 여전히 이런 뚝심 하나로 기업을 운영해 나간다.
`30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브랜드의 고급화 실현`을 목표로 그는 오늘도 경영일선에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사람과 기술`이다. 그는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기업활동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30년 창립 기념사의 요지다.
◆ 함안군 칠원읍 소재…글로벌 경제위기 속 해외시장 공격적 개척
㈜성신RST는 함안군 칠원읍에 소재하고 있다.
㈜성신RST의 올해 목표는 연말까지 300대 강소기업의 위상을 확보하고 5개년 계획 아래 2025년에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
㈜성신RST는 기관차 및 기타 철도차량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특수차 중심의 주력제품에서 자체적으로 기술개발된 `ITEM`과 여객용 차량을 중심한 국내외 시장개척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성신RST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창업 이후 도약의 꿈을 실현할 성장기 즈음에 닥쳤던 경제위기는 첫번째 시련이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IMF` 금융위기를 가까스로 넘길 즈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하나의 위기를 맞았다.
1999년 정부의 산업구조 합리화 정책에 따라 철도차량 3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 것. 당연히 철도부품 제조 협력사로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살아남기 힘들었고 숨조차 잠시 쉬기도 어려웠다"고 박 회장은 그 때를 회상한다.
그러나 창업자 박 회장과 전 임직원들은 연이은 위기에도 결코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련을 극복하면서 회사는 담금질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튼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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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RST 박계출 회장. 오로지 `사람과 기술`로 30여년 기업을 일궈오고 있다. |
◆ "어려운 때 믿고 따라준 직원들 감사" 박 회장, 많은 세월 갈등ㆍ번민 교차?
박 회장은 30주년을 맞아 "오늘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함께 고생해 준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숱한 세월 동안 갈등과 유혹, 번민이 교차할 때마다 인내로 버텨온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1999년 모진 세월을 겨우 지나 2000년이 시작될 무렵 철도부품 생산 협력업체인 ㈜성신RST로서는 주변 경영환경이 모 기업만 믿고 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독자생존은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됐다. 회사는 소규모 시장과 기술 집약형 철도 보선장비를 개발해 틈새 시장을 파고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기술개발과 차별화된 신 모델개발에 사활을 걸며 공격적 경영에 나섰다.
그 결과 철도보선장비 시장 진출에 성공,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성과를 올렸다.
◆ 2000년도 남북철도사업에도 참여…국제 철도시장 틈새공략으로 추진
회사는 회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사명감으로 2000년도 남북경협 사업에 뛰어들었다.
남북간 교류협력의 철도연결 및 철도차량 제작 임가공 사업 민간 대행사업자로 참여해 설계도면과 원자재를 공급해 주고 기술지도를 통해 북한 원산 소재 차량공장에서 제작해오는 사업을 5년간 추진 수행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수주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회사도 수주실패를 거듭하면서 해답을 찾다가 국제철도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로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결과 3년 만인 2005년도 대만철도청(TRA)에 `Motor Car` 9량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수주가 시작돼 현재 탄자니아, 콩고, 가봉, 브라질, 동남아 등 10여국에 객차와 기관차, `Motor Car`, `Bogie Assembly`를 수출하면서 성신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꾸준하게 300대 강소기업의 발판을 구축해 왔지만 회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체브랜드의 물량확보 저조로 고전에 직면하게 된다.
회사는 다시 뼈를 깎는 어려움 극복에 나섰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국제철도차량제작 인증기준인 IRIS (ISO/TS 22163)자격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고 철도차량의 특성상 제작과정이 노동집약형 구성이 많아 Smart화가 절실한 실정에 놓이자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제조시설 현대화와 ERP, MES System을 구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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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RST 가족들 단체사진. |
◆ "기술개발 만이 살아남을 수 있어" 박 회장 경영철학…오늘날 성과
오로지 기술개발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오늘의 30년을 이룬 것이다.
회사를 지탱해 온 것은 여기에다 30년의 경영노하우다. "기술기업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영주 박 회장의 신념이 바로 회사를 오늘날에 이르게 한 것.
㈜성신RST는 다년간 많은 과제를 수행해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미 완성됐거나 진행 중에 있다.
박 회장은 대내외 경제위기에도 최근 수십억원을 들여 공장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박계출 회장은?
박 회장은 2018년 3월 제11대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해 함안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살피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이 고향인 박 회장은 마산 토박이다.
유년시절 `의식주` 해결이 어려웠던 그 즈음에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당시 국민학교 때 변변한 학습지 한 권 못 사보고 나름의 학업에만 열중했을 정도.
고교시절 만난 부인과 결혼에 성공한 박 회장은 "지금도 든든한 내조자요. 후원자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부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자신도 없었을 터"라 말한다.
아들 딸도 철도차량 전문가다.
아들 경택 씨는 서울시립대학을 나와 미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성신RST에서 영업이사로 근무하면서 해외담당을 맡고 있다.
딸 보경 씨 또한 아버지의 기업 정신을 본받아 철도차량 관련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박 회장 일가는 철도전문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김인교 기자
kig@changw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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