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양산 좋은아버지합창단의 첫 공연에서 창단자이자 공연의 지휘를 맡은 박우진 양산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49ㆍ사진)는 "중년을 맞은 아버지들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직장과 가정을 떠나 노래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합창단을 창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아버지합창단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2년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단원들의 지휘를 책임지고 있는 박 지휘자는 현재 보광고 교사와 고신대학교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박 지휘자는 창단 당시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직장에선 눈치 보는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워 노래를 통한 해방구를 찾아주기 위해 합창단을 창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지휘자는 정기연주와 봉사연주 외에도 좋은아버지합창단이 중심이 돼 찬불가나 찬송가 합창단이 참여하는 종교화합합창제를 구상하고 있다.
박우진 지휘자는 "좋은아버지합창단은 별도의 소속이 없기 때문에 종교화합합창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종교간 화합에 이바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대개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어렸을 적 노래를 하고 싶었거나 합창단, 성가대 활동 등으로 합창경험이 있는 아버지들은 용기를 내 동참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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