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등록금에 고통 받고 있는 대학생들이 등록금이나 생활비의 일부라도 충당해보려고 아르바이트(알바)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법정 최저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저임금 시급에 시달리고 있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심지어 알바에도 `인턴 과정`이 있어 이마저도 일자리가 부족해 불평을 할 형편이 못되는 등 이리저리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많이 고용하는 일부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는 보통 처음 2~3개월을 `수습`이나 `인턴` 기간으로 정해놓고 최저임금보다 적은 시급을 주기 예사라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벼룩의 간을 빼먹는 행태`가 아닐 수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아르바이트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아르바이트 40%가량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저임금을 가장 많이 못 받는 아르바이트는 `편의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일수록 최저임금을 못 받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저임금을 가장 많이 못 받는 아르바이트로는 편의점이 46.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은 음식점 서빙이 13.3%, `pc방 11.8%, 전단배포(7.2%), 베이커리(6.6%)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서도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시간당 3,000원씩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제로 창원과 김해시내 편의점, PC방, 당구장을 각각 10여 곳씩 살펴본 결과 최저임금인 4,320원을 받는 곳은 일부에 속하는 등 대부분이 최저 임금마저도 지불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임금인 줄 알면서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나마 일자리가 부족해 불평을 할 형편이 못되는 등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도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한다는 대학생이 40%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저임금을 노동기관에 신고해 임금을 받아내는 사례도 있으나 현장 확인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바생들에게 저임금을 주는 사업주를 처벌하는 법이 마련돼 있지만 대다수가 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비싼 등록금과 물가상승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늘자 수습이 필요 없는 단순업무도 수습기간을 적용해 낮은 임금을 주고 있는 등 저임금 알바 근절은 엄격한 법 적용도 중요하지만 사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조건 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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