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주축이 돼 경남도가 경남도의회에 제출한 주요 현안사업 예산 삭감과 관련해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교육의원, 무소속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선과 아집에 빠진 도민의 기본적 생존권마저 무시한 한나라당은 도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소수자와 대화 및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생활정치를 표방하고 타협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원칙"이라며 "이번 경상남도 제1회 추가, 경정 세입 세출 예산안에 대한 표결 결과는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한 행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자이크사업은 신규로 추진하는 것이 아닌 전임 한나라당 도지사 시절 혁신도시유치로 각축을 벌였던 옛 마산과 진주를 제외한 18개 시ㆍ군에 100억원씩 일률적으로 지원했던 `1,000+1,000사업`을 확대한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같은 정책이라도 한나라당 지사가 하면 무조건 되고 비한나라당 지사가 하면 무조건 안된다는 식이라면 어느 도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두관 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도 더 이상 부당한 요구에 끌려 다니지 말고 330만 도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추진되는 낙동강 대체 식수 개발을 위해 서두르는 등 당당히 맞설 것을 촉구한다"며 "이제는 한나라당의 사과와 재발방지가 없다면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예산삭감의 부당성을 도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추경 예산 파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도의회 임시회 개최를 요구한다"면서 "야권도지사의 발목을 잡는 다수당의 독선적인 의회 운영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남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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