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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
거짓 눈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악어는 입 안에 수분을 보충함으로써 먹이를 쉽게 삼키기 위하여 먹잇감을 잡아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데 이를 언뜻 보면 잡아 먹히는 동물이 불쌍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처럼 어떤 눈물은 감동을 주고 어떤 눈물은 악어의 눈물로 폄하된다.
모든 사람은 악어의 눈물인지 아닌지는 이제 다 알기 때문에 진정성이 실렸다고 판단되면 그만큼 긍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 악어는 자신의 행위를 위장하기 위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동물이라는 선입견이 자리 잡았다. 악어의 눈물(crocodile tears)은 위정자를 빗대어말하는 통속어이다. 패배한 정적 앞에서 흘리는 위선적 눈물을 가리킬 때 쓰인다.
실제로 악어는 장기간 물 밖에 나와있을 때 눈이 건조해져 상하지 않도록 눈물을 흘리며, 눈물샘을 관장하는 신경과 턱의 저작 행위를 관장하는 신경이 동일하기 때문에 먹이를 씹어 삼킬 때에도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려서 체내의 염분 농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병 중에서 `악어눈물증후군(bogorad`s syndrome)`은 안면 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생긴 염증 따위로 인해 발병하며 보통 안면 신경 마비의 휴유증으로 일어난다.
간혹 연예인, 혹은 정치인이 잘못을 반성한다면서 눈물을 흘릴 때 `악어의 눈물` 인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악어의 눈물은 사람들에게 `거짓 눈물` 혹은 `위선자의 눈물`이라는 뜻으로 굳어져 있다. 즉, 슬퍼하거나 반성하지 않으면서 흘리는 눈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사랑이 무어냐고 물어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 하겠어요`라는 유행가가 있다. 그만큼 사랑과 눈물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독한 사랑이 있어야 흐르는 것이 눈물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적절한 사랑이 눈을 타고 흐르는 것이 눈물이라는 예는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중국 진나라 때 맹강녀(孟姜女)의 눈물은 또 얼마나 감동인가. 시황제의 만리장성 건설공사에서 징발된 남편의 겨울 옷을 준비해 찾아간 맹강녀는 남편이 고역을 견디지 못해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더 기가 찬 건 남편의 시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성 밑에 쓰러져 울기 시작했다. 열흘 만에 성이 와르르 무너졌고, 그 곳에서 남편의 시신이 나타났다.
간절함이 빚은 기적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97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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