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일 유세현장에 느닷없이 대파가 등장했다.
그는 대파를 들고는 "850원짜리 (대파를) 봤느냐. 이게 5천원"이라며 "관심이 없어서 무식해서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닷새째 수도권 표심몰이에 나선 이 대표는 인천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돈이 많은 재벌들은 1천억, 2천억, 1조원을 지원해 줘도 금고에다가 예금에다가 더 쌓을 뿐"이라며 "서민들은 1조원이 아니라 1천원만 지원해도 막걸리라도 사 먹고 외상금이라도 갚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더 문제는 대통령이 평소에 안 하던 현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면 돈이 1천조원이 필요하다"며 "재정이 부족해서 R&D(연구개발) 깎고, 미래 과학기술 연구조차 접는 판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했는데 이 대표의 발언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돈이 없다면서 초대기업, 초자산가들의 세금은 왜 깎아주는 것이냐"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여유 있는 쪽이 더 부담은 못 할망정 원칙에 어긋나는 엉터리 정책을 한다"고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번 4월 10일은 심판의 날,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너희들은 주인이 아니라 국민의 충직한 머슴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부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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