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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진주의 중심상권이랄 수 있는 구 대안동거리에 비어있는 점포가 늘어만 가고 있다. 옛 진주의 중심상권은 구법원(현 롯데인벤스 아파트)에서 구 국보극장으로 이어지는 종로거리에 위치했었다. 이 종로거리에는 선미옥, 정외과, 원창당한약방, 보건약국, 고려약국, 서병도의원, 한택선양화점, 대성과사, 나포리 양장점, 금옥당, 국기사, 중화식당, 중앙모자, 럭키상회, 제일가구, 대동지물, 광성상회와 함께 각종 잡화상까지 다양하게 밀집돼 있었다.
이곳은 진주중앙시장을 낀 진주시내 최대규모의 상권이였다. 진주시와 진양군이 통합되기 이전 진양군 문산, 금곡, 금산, 집현, 미천, 명석, 대평, 대곡면 등을 비롯한 사천, 산청,의령군 등 서부경남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1952년 6.25 동란이후 실시된 토지 구획정리 사업으로 인해 구종로거리 6m 도로폭은 그대로 두고 진주중학교에서 진주교까지, 가마못에서 서장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폭을 25m로 넓히면서 수용됐던 구대안동, 평안동, 장대동, 중안동 등 13개 동이 상권형성이 됐었다. 이는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완성된 1958년 이후 1960년대부터랄 수 있다.
그리고 그 뒤 진주시는 시내 중심가 곳곳에 토지 구획정리사업을 펼치면서 도로정비를 위한 골목을 드넓히고 막힌 길을 뚫으면서 지금의 시가지 형태가 갖추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구 종로거리와 함께 구대안동, 중안동, 평안동, 계동, 장대동 등이 진주의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 됐었다. 이곳은 이렇게 되자 일반주택이 상가로 개조되면서 점포수도 지금처럼 늘어난 것이다.
옛부터 진주시는 남강을 사이에 두고 시내와 배건너(천전지구)로 구분되는 도시형태를 갖춰 모든 사람들이 시내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형태의 시스템이 일반화 됐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진주의 최대 상권인 중앙시장과 인접한 차없는 거리, 로데오 거리가 있는 옛 대안동, 중안동 일원에 상가가 밀집돼 있다.
그러나, 정부시책에 따른 도시균형발전이란 명제 아래 남강폭을 줄이면서 도동지구(상, 하대동)를 형성했고 농사를 지으면 금싸라기 같은 신안, 평거동의 들녘을 형질변경으로 상가, 주택지구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진주의 상권은 분산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주시와 진양군이 통합되면서 진주시의 청사가 2001년 상대동으로 옮겨갔다. 그때부터 진주의 최대상권이였던 구종로거리와 중앙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는 원도심의 기능이 축소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000년 이후 인터넷이 생활 활성화되면서 소비 트랜드가 빠르게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한 것 또 하나의 이유다. 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대면 시대의 상품거래가 이뤄지니 사람이 찾지 않는 원도심의 기능은 더욱 약화됐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진주시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진주시의 숙원사업으로 정한다.
조시장이 밝힌 이유는 `원도심은 문화적, 교육적, 창조적 장소이고 진주시민 삶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시민들의 소박꿈을 실현할 수 있고 땀의 냄새가 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절실한 장소가 원도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시장은 재정적 어려움을 감수하고 진주시 활성화 문화재단을 발족시키며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원도심과 중앙상권 활성화를 위한 갖가지 사업들을 창안하고 펼쳐왔다. 상인회와의 데이트라는 이름을 붙여 원도심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갖가지 의견을 청취하고 방안을 추진했고 실천중이다. 특이한 것은 타지자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문화제작소라는 것을 창안, 구대안동 사무소 전체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조시장의 혜안, 또한 주목되는 바다.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의 이 문화제작소는 음악녹음실, 편집실, 미술전시공간, 영상 촬영공간, 만남의 장소들으로 구성, 다양한 콘텐츠로 원도심을 떠나갈 젊은이들을 다시 모아 진주시의 최대상권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는 9월 선보일 진주대첩광장 개장으로 몰려올 관광객을 유치하고 진주를 명실상부한 문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도심 재생사업과 진주상권 활성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적 연계사업이라는 것이다. 기대되는 바가 크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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