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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어업인들이 16일 경남 통영시 멸치권현망수협 앞에서 `욕지해역 해상풍력건설 결사반대 총궐기대회`를 갖고 사업자들의 잇따른 해상풍력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지역 9개 수협 및 어업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남권역 해상풍력 대책위(이하 대책위)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16일 통영시 정량동 멸치권현망수협 앞에서 `욕지해역 해상풍력건설 결사반 대 총궐기대회`를 갖고 "어업인 생존권을 박탈하고 바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해상풍력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수협 관계자들과 어민 등 100여명이 총궐기대회에 참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욕지풍력과 현대건설, 아이에스동서, 한국남동발전 등이 사업 주관사로서 욕지도 인근 해역에 해상풍력을 추진 중이다.
각 사업 발전 용량 규모는 340∼400㎿, 각 사업 면적은 21.9∼51.4㎢ 수준으로 다양하다.
해상풍력은 수심 20∼50m에 평균 풍속이 6㎧를 넘어야 사업성이 확보된다.
욕지도는 이를 충족하는 몇 안 되는 장소로 꼽힌다.
또 고등어와 멸치 등 각종 물고기가 잡혀 `황금어장`이자 어업 전진기지로 유명하다.
어민들은 다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지역경제 근간이자 삶의 터전인 욕지 해역이 파괴돼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강하게 반대한다.
최필종 대책위 수석위원장은 "해외에서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업해 해상풍력 사업지를 선정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든 게 풍력 업자들 마음대로"라며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국회가 정쟁에만 몰두하는 사이 어민들 생존권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지자체는 사업자의 부정한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욕지해역 해상풍력 건설 반대 성명서를 통해 "어민들은 수년간 욕지 해역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어업과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곳을 찾자고 제안했지만, 업자들은 거절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며 "어민들은 생업 포기라는 벼랑 끝까지 몰려 있다. 업자들이 사업을 중단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정부 주도의 계획 입지 선정과 기존 사업에 대한 입지 적정성 검토, 어민 등 실질적인 이해자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 구성 등이 포함된 해상풍력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또 욕지해역 해상풍력 건설 반대 성명서를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경남도 등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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