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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 |
청소년은 농사에 비유한다면 풍요로운 추수의 꿈을 안고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기 위한 시절이다. 지금까지 무방어적이고도 의존적인 존재로서 타율적인 통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차츰 자율적으로 인간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해가는 시기이다. 즉, 초등학교 중반에서 사회인이 돼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은 육체적으로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할 만큼 빨리 성장한다. 후반기에는 일생동안 자랄 수 있는 한계까지 도달하는 시기인 동시에 정신적으로는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선과 악에 직면하게 된다. 선악이 어느 쪽에 더 성숙할 수 있는가 하는 인간성 도전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인간의 속성인 진리, 정의감, 양심, 자신감, 자존감, 인내력, 근면성, 사랑, 도전, 용기, 의지력, 결단력, 탐구력, 동정심, 애국심, 인정, 의리, 예술, 종교, 평화, 인화, 관용심, 포용력, 우정, 명랑성, 진선미, 의협심, 진취성, 순수성, 결백성, 친절 등등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덕목들도 감수성이 많은 청소년의 마음 속에 심어주게 된다. 또한 시기, 질투, 원한, 포악, 반항심, 태만, 증오감, 무기력, 노여움, 경솔, 공갈, 협박, 부정함, 불의, 부조리, 무사안일, 도박, 마약, 사기, 탐욕, 이기주의, 교만, 자기중심주의, 낭비성, 자만, 불친절 등과 악의 속성도 수용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이러한 악의 영향을 받아들이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직면하게 되는 인간성 승부의 기회가 늦고 빠르고 간에 선택의 기로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10대는 선악을 선택하게 되는 시기인 동시에 인간성 승부의 시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은 스스로의 자각에 의한 국가심을 발휘해 따뜻한 가정이나 스승의 가르침 혹은 좋은 환경의 영향을 통해서 되도록 선한 씨앗을 마음에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 악의 씨앗을 거부하고 멀리할 때 바르게 성장되는 것이고 나아가서 20대 이후까지도 인간적인 성숙에 노력을 한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필경 인생의 승자로 성장할 것이다.
20대 가능성의 기초는 10대에 있는 것이고 30대의 기반은 20대에 있는 것이다. 40대의 인간적인 수확은 30대에 비롯되는 것이다. 보면 인생승부의 원점은 10대인 청소년기에 있다는 사실이다. 선조들이 남긴 교훈 중의 하나가 `인간성공의 기반은 10대에 있다` 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10대에 악의 씨앗을 심전(心田)에 뿌렸다고 다 인생의 낙오자가 되고 세상의 비난을 받는 인생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항적이고 난폭했던 10대가 어떤 기회에 자신을 깨닫고 방향을 전환해서 그 난폭성이 강력한 인생의 추진력이 됨으로써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가 극히 드문 것이 또한 인간역사의 교훈이다. 유교의 시조인 공자는 `15세에 자학(自學)`이라고 했다. 그것은 `10대의 중반기에 면학에 뜻을 둠으로써 지성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던 시기`이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꿈을 품고 키우는 시기이다. 10대를 특징지어 흔히들 꿈을 품고 키워가는 시절이라고 한다. 먼 훗날 오늘을 돌아볼 때 성공한 인생이었는가, 혹은 실패한 인생이었는가에 대한 평가는 10대에 어떤 확고한 꿈을 가졌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벽돌 쌓는 직공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성당을 건축하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세 사람의 벽돌공에게 어느 사람이 물었다.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에 첫 번째 벽돌공은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고 대답했다. 이어 두 번째 직공은 "한 시간에 얼마의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마지막 벽돌공은 성당이 올라가는 하늘을 향해 큰 꿈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저 말입니까? 저는 대성당을 건축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차 이 지역사회에서 정신적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되고 자손 대대로 물려줄 문화유산이 될 대성당 말입니다"고 대답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벽돌공은 평생을 벽돌공으로 지냈지만 세 번째의 사람은 훗날 건축가로서 크게 성공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젊은 시절에 어떤 확고한 꿈을 품고 이루고 말겠다는 신념이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이 있는 청소년은 미래에 이룰 일을 위해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되는지를 늘 사고하고 긍정적인 발상을 가져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8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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