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
용오름이란 불안정한 대기가 서로 맞물려서 소용돌이 형상을 일으키는 걸 말한다. 일종의 구름이라고 말한다. 적도 부근 대기권 상공에서 일어나는 건 허리케인이라고 한다. 토네이도랑 우리나라에서 흔히 관측되는 용오름이랑 기본적인 발생 원리는 같다. 우주의 은하의 회전도 이와 비슷한 원리다. 미국 같은 경우엔 평지가 발달하고 로키 산맥을 넘어온 찬 공기와 멕시코만의 습하고 더운 공기가 유입되어 그 조건이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열 에너지는 운동 에너지로 전환되어서 중심부는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드리는 힘이 강력하다. 이런 의미에서 용오름 꽃을 피우는 풀도 있으니 말이다. 용트림을 하면서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이 꽃은 삶을 살아가는 것과 닮았다. 나선형으로 오르고 또 나선형으로 오르고 쉼없이 오르는 것이다. 그래야 탄력을 받아 오르고 또 한 숨 쉬며 탄력을 받아 오르고 이렇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꾸준히 오르고 또 오르는 것이다.
단 하나 뿐인 당신에게, 사랑을 묻는 당신에게ㆍ정채봉` `단 하나 뿐인 당신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이며,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사랑을 묻는 당신에게`서는 상대를 구속하거나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고, 멀리서 이루지 못할 사랑을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자신만의 사랑을 발견할 것 등 많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피에르 신부는 `살아있는 성자`에서 특히 사랑한다는 것은 타인인 당신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지는 것을 의미하고 타인인 당신이 불행하고 괴로우면 나도 아픈 것이 사랑이라고 역설한다. "사람의 마음은 그가 자주 생각하는 것을 향해 움직인다"고 석가모니는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성에서 삶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나무와 풀은 대체로 위를 향해 자란다. 광합성을 위해서다. 뿌리는 땅속을 향해야 물과 영양분을 취할 수 있다.
이런 방향성을 잃으면 삶은 끝난다. 고구마도 땅바닥을 기는 방향성을 자신의 삶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렇듯 살아 있는 것들은 자기만의 방향성이 있다. 죽은 것들은 가장 먼저 방향성을 잃는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야 할 곳으로 가고 있는지, 아니 더 나아가 어디론가 가고 있기는 한 건지 가끔 헤아려 보는 게 중요하다. 인간관계에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싫어하는 마음은 그 사람의 마음이니 그 사람 것은 주인에게 돌려줘라. 그것을 떠안지 마시라`
사람은 한 송이의 포도 송이와 같다. 사람은 부분의 합이다. 어떤 알은 탱탱하고 또 다른 알은 껍질이 까지거나 상처가 난 것도 있고, 아직 채 열매를 맺지 못한 것도 있다. 한 송이를 보고 싱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나하나의 알을 모두 타인과 비교하게 되면 `나`라는 한 송이의 포도는 없어지고 알알이 헤쳐지면서 흔들리게 된다.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았든 열심히 살았다면 누구나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 존중은 잘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상황에서 왜 그렇게 느꼈고 행동 했나요?` 하면서 질문도 해보고 자문자답도 해 보아야 한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와 수출 통제로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가 사용된 제품들의 러시아 수출이 막히고 러시아 진출기업들의 현지 영업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됐다. 우리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도처에 깔려 있음을 일깨워준 사건이다.
이제는 다자 규범에서 말하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 힘 있는 국가가 주장하는 것이 정의가 되는 시대다. 세계경제 질서가 각자도생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그동안 세계화에 편승해 글로벌 공급 망을 구축하고 전세계로 판매영역을 넓혀온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여기에 미ㆍ중 패권 경쟁도 우리의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주된 요소다.
그동안 `안미경중`,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는 양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던 한국의 입지도 축소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고 손짓하고 있다. 2022년 3월 발표된 `국가안보전략 예비지침`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적 가치를 옹호하는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ㆍ러 등 권위주의적 국가들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국가 안보전략을 제시했다. 경제안보가 곧 국가안보라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동맹으로 호주ㆍ일본과 함께 콕 집어 언급했다. 이런 와중에서 어떻게 하면 용오름처럼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9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