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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포크레인이 동원돼 쓸려온 토사를 치우고 있는 모습. |
오락가락 지난 21, 22일 이틀간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관광농원부지조성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쓸려내려 지방도가 엉망이 됐다.
이곳 주민 모씨는 "지난 토요일 많은 비가 오고난 후 일요일에 토사가 조금씩 밀려 내려오는 걸 보고 군청에 전화를 했었다. 사고가날 우려도 있다" 두 차례에 걸쳐 군청에 전활 했다는 한 주민의 하소연이다.
주말이 겹쳐 군청에는 담당업무를 보지 않았다.
함안군 칠원읍 운곡리 지방도 20호선 도로변 관광농원공사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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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에 쓸려내려온 토사가 도로를 뒤덥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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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사가 빗물에 한없이 쓸려 내려오고 있는 모습. |
정말 우려했던 것처럼 땅 속살이 들여다보이는 절개지 사면에서 이번 비에 토사가 흘러내려 지방도를 덥쳤다.
함안군에 내린 비의 양은 60mm정도의 강수량.
칠원읍 운곡리 205-1 관광농원조성지에 야영장, 숙박시설, 영농체험장 등이 들어올 1만3천㎡여 부지(산지+농지)를 함안군으로부터 작년연말께 허가를 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허가추진 가정에서는 재해ㆍ환경영향평가를 쌍방간(함안군과 사업주)이 버젓이 협의해 검토해놓고 정작 그 실행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결과다.
이 부지는 마사토형질의 땅으로 외부작용에 의해 슬라이딩이 쉽사리 일어나는 토질이다.
공법(公法)대로라면 이는 더더욱 비가 올 경우 부지주변의 물길(차수로)을 돌려 부지내 물 진입을 최대한 막아야한다.
그것이 제대로 안 이루어져 이번 비에 상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부지로 흘러들어 부지가 머금고 있는 물과 합쳐져 이겨내지 못한 지반이 쓸리게 된 것이다.
주민 김모(여64)씨는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함안군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이냐"며 질타하고 "안전관리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한 공사현장의 단면을 제대로 보게 된 것" 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번 사고는 현장관리자나 관리감독기관인 함안군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미리 막을 수도 있었던 `소 잃고 외양간고치`는 교훈의 일면을 보여준 일이기도 하다.
/김인교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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