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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
사람은 표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찰스 다윈은 일찍이 그의 책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 대하여`에서 사람과 동물은 표정을 통해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도록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개인이 보이는 웃음은 일반적으로 순간적, 또는 장기적인 행복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웃는 동물(animal ridens)`라 칭했다. 인간과 짐승을 구별하는 중요한 요소로 `웃음`을 꼽은 것이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하나의 비극이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하나의 코미디다"라고 했다. 거시적 입장에서 삶을 관조하는 순간 웃음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갓난아이는 엄마를 보면 웃는다. 심리학자들은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아기의 웃음이 최초의 사회적 몸짓이라고 분석한다. 웃은 아기는 예쁘고 사랑스러워 누구라도 아끼고 보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결국 아기의 웃음은 보호자의 애정을 유발하는 기제가 된다는 것이다.
웃음은 다양한 개인적 감정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완화하고 갈등을 풀어주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웃음에 담긴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묻고 답하는 과정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썩소`란 썩은 미소의 줄임말이다. 가끔 웃지 않거나 한동안 무표정으로 있었던 사람이 웃게 되면 근육이 경직되어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타인과 만나기 전에는 항상 얼굴 근육을 움직여 이완시켜 주자.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마음에 없는 썩소를 지어 보여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썩소를 날린다면 안면마비 일수도 있으니 살펴보도록 하자.
썩소는 비웃음 또는 냉소와는 비슷한 의미로 들리지만 조금 다르다.
비웃음이나 냉소는 상대를 비웃거나 무시하거나 비인간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썩소는 웃음 자체가 사악한 악역이란 느낌이 강하다. 반면에 함박웃음이란 크고 환하게 웃는 웃음 즉 `대소`라 한다. 함박스테이크와는 관련이 없으나, 함박 스테이크를 대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함박웃음이 나올 수는 있겠다.
웃음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첫째, 엔도르핀이 있다. 웃으면 나오는 호르몬은 진통효과(모르핀의 200배), 소염효과, 면역력 증강, NK세포(암을 죽이는)를 증가시키고 심장질환을 없애주고 스트레스해소 등의 효과가 있다. 둘째, 감사할 때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감사한 생각을 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마음의 긴장을 없애주고 혈압을 안정시켜준다. 셋째, 사랑할 때 도파민이 분비된다. 몸을 유연하게 해주고 주로 연애할 때와 사랑할 때, 그리고 사랑을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넷째, 깨닫고 감동할 때 다이돌핀이 분비된다. 엔도르핀 효과의 4천배로 암도 하루 아침에 없어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통증도 순간에 없어지게 하고 모든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주는 강력한 호르몬이다.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다이돌핀이라는 행복호르몬은 모두 내 몸에서 생성되므로 돈으로 살 수 없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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