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논설위원 |
목사라고 다 주의 종이 아니다. 주의 종이 아니니 스스로 종된 자에 불과하다. 사역의 목적이 양들의 영혼을 구하는데 있지 않다. 선한 양들로부터 수입을 얻기 위한 사역을 하는 삯꾼목자일 뿐이다. 신학교를 나와서 목사안수를 받고, 큰 교회에서 경력을 쌓고, 지금의 담임목사의 자리에 앉아있다면, 하나님 종인지 아닌지 어떻게 분별할까. 오직 목사 자신만 알고있을 뿐이다.
물론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말대로 날카롭게 진단한다면 분별도 가능하겠지만 쉽지 않다. 분별이나 진단 역시 사람의 판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인 것 같아도 성령의 열매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음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추상적이고 이성적일 뿐이다. 생활속에 증명하지 못하는 가르침은 위선에 불과하다. 사실 일반 사람들 대다수는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 호감을 가진다. 예수가 공생애 기간에 보였던 진실하고 희생적인 모습, 그리고 가난한 이에 대한 관심은 모든 이에게 존경심을 갖게 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예수를 따른다는 한국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상반된다. 그러니 한국교회 신뢰도는 3대 종단(불교, 카톨릭, 개신교) 중 매년 꼴찌다. 대한민국의 큰 교회는 이미 낡고 썩어빠져 난파 직전이다. 그럼에도 구제 사업에는 나 몰라라 할 수 밖에 없다. 불우한 신자를 회중석 앞에 세워 고작 쌀 한 포대 주는 것 가지고 생색을 낸다. 교회의 양극화는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이다. 목사의 권위와 교회 자체가 우상화 된지 오래이다. 교회 내 주류, 비주류, 목사파와 장로파 간에 편을 갈라 폭행과 고소 고발을 장난삼아 한다.
대형교회는 낭비가 도를 넘친다. 하나님의 뜻인지 모르지만, 공평의 하나님은 분명 아니다. 목사에게 지급되는 월정금 외 사례 목록을 나열하면 기가 찬다. 생일 축하금, 자녀학비, 김장비, 도서비, 품위유지비, 판공비, 거마비, 출장비, 접대비, 전도비, 차량유지비 등 요즘은 목사 섬김비까지 신설되는 등 손가락이 부족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일부 대형교회의 목사는 이렇게 화려하게 살아야 권위가 서고, 어린양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지? 목사가 몇백억원의 비자금과 차명 재산을 조성하는가 하면, 십일조를 강권하거나 온갖 헌금목록을 신설해 세금거두듯 한다. 서울의 모 대형교회의 노(老)목사는 은퇴하면서 수백 억원의 위로금을 받았다고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어느 교회의 한 전도사는 "지옥갈 순위 1위는 신실하지 못하고 돈만 밝히는 목사, 2위는 이를 방치한 장로, 3위는 목회자의 설교에 맹종하고 무조건 아멘으로 응답하는 신도들" 이라고 한다. 목회와 교회를 세습하며, 신도의 머리수를 권리금으로 계산해 교회를 팔고 사는 장사꾼으로 돈의 노예이다. 목사와의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하나님이 주신 기적`이라고 할 만큼 뻔뻔하다.`교회가 하나님의 것`이란 기본교리다. 하나님의 것을 마치 자기 개인 소유인 양 가로채 세습하는 것은 강탈과 도적놈 짓거리다. 교회 세습은 주로 담임목사의 재정비리 즉 횡령 등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행해진다.
교회 운영이 어려워 목사 사례비조차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교회에서 세습이 이뤄졌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돈과 권력과 결탁한 목회자는 지옥 가는 지름길을 걷고 있을 뿐이다. 이제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다. 돈 앞에서는 하나님도 교회법도 없다. 교회가 빛과 소금이 아니고,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도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가장 악랄한 집단에 불과하다.
목사들이 설교 단상에 서면 성경을 줄줄이 읽어가며,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가르친다. 하지만 정작 삶의 현장에서 성경대로 살지 않는다. 성경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이자 하나님 그 자체이다. 그렇다면 말씀에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 위에 군림하면서 자신의 입맛대로 요리하고 해석하고 자신의 목회성공에 필요한 말씀만을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한다. 성경에서는 교회가 기도하는 집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한 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참석해 헌금을 내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를 개독, 목사를 먹사로 조롱하고 경멸한다. 그래서 목사들이라고 다 믿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 말이 아니라 그들 행동이 과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종인지 분별하고, 그들 생활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이 배어 나오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역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인지 진단해봐야 한다. 아니면 우리의 지갑과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이리의 탈을 쓴 양에 불과하며, 지금까지 그들의 말에 속아서 탈탈 털린 인생이 억울할 뿐이다.
목사가 교회에 들어서면 사열은 물론 비서가 뛰어가 문을 열어주는 등의 장면을 연출한다. 심령이 가난하고 겸손한 목회자라면 이를 말리고 직을 박탈할 것이다. 교회가 가난을 잃어버렸으니 가난한 이웃을 어찌 돌아보겠는가. 부와 권력을 추구하는 노(老)목사의 노욕(老慾)과 노망(老妄)이 한국교회를 망하게 한다. 이제 국민들은 "개신교에 대한 생각만 해도 머리 지긋하고 교회가 망해야 국민이 산다"고 하는 정서인데 목사들 당신 생각들은 어떤가? 묻고싶은게 있다. "저 목사님 예수 믿는 것 맞나요" 라고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http://www.changwonilbo.com/news/311817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