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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 |
옛날부터 진주는 교육의 도시였다. 1925년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진주는 경남의 수부도시였다. 그런 탓에 진주는 인문계열의 공립학교를 비롯 공고, 농고, 상고, 간호고,사범고, 잠사고 등 타지역에는 없는 학교들이 존재했었다.
이로 인해 서부경남의 인재들은 진주에서 자기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아 유학하기를 소망했다. 이러했으니 각급 학교가 개교하고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 변천에 따른 학교통합도 이루어지고 지금껏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옛 아성을 따를 수는 없지만 지금도 진주는 국립경상대학교를 비롯 많은 학교들이 저마다의 존재가치를 내걸고 존립하고 있다. 이래서일까?
진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어마어마한 일을 해냈다. 선배교사들이 이루어놓은 바탕 위에서 이 교사는 시대에 걸맞는 획기적인 교육 방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일을 해낸 주인공은 진주동중학교 강주호 교사(38세). 강교사는 2014년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몸 담았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마음속 다짐을 교권향상과 교육계 혁신을 주창하고 한국교총회장 경선에 나선 것이다.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이 학교를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라는 캐치 프라이즈를 내걸고 엄두도 못 낼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 동안 강교사는 학교일을 하면서도 한국교총 2030 청년분과위원회 교권 분과위원장, 한국교총자문위원, 한국교총 현장대변인, 경남교총정책실무추진위원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동료교사들의 고충을 행동으로 대변하고 알려왔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10여 년을 동료 교사들과 소통하고 더 나은 교권확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온 것이다.
그리고 학생인권특별법 저지, 교원ㆍ행정 업무 완전 분리, 아동복지법 교원 지원권 개정, 보수수당 현실화, 주당수업 시수 20시간 미만 현실화 등을 내걸면서 전국의 교사들을 차례대로 만나고 설득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교사 경력 10년차의 중등교사가 무얼 알겠느냐며 하시하며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교사들도 있었다. 그러나 강교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강력하게 피력하며 이들을 우군으로 만들어 나가는 끈기로 열과 성을 다했다. 이 같은 강교사의 혁신적 교육행태가 빛을 발한 것인가?
한국교육계의 원로 대구교총회장이며 권택환 대학 교수를 따돌리고 한국교총 회장에 보무도 당당하게 당선 된 것이다.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50.66%와 49.3%의 결과가 현실을 지배하는 것 아닌가? 한국교총의 회원은 10만여 명에 달한다. 한국 최대의 교육단체이기도 하다. 진주동중학교 교사 강주호는 전국 선생님들의 수장이며 대표다. 진주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강교사는 진주에서 약국을 경영하며 진주생활체육협회장, 진주시체육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진주 FC단장인 강경훈씨의 아들이다. 강단장 역시 생업인 약국경영을 하면서도 많은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독지가라 할 수 있다.
강교사의 부친 강약사는 돈독한 뜻을 가진 사람이다. 어떠한 비영리사업에도 뜻을 함께 하는 일이라면 서슴치 않고 그 일에 매진하는 성품의 우리들 이웃이다. 그러기에 약국경영을 하면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진주 FC(시민구단)의 단장으로서의 소임을 소리없이 해내고 있는 것이다.
강주호 선생 역시 몰락한 교권확립과 향상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선생님들을 설득하고 격려하며 한국교총의 권익, 교사들의 잊혀져 가는 현실의 스승상을 되찾고져 노력해야 할 것이다. 2~30년 전 최고직업 1순위가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무엇이 되겠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서도 선생님 되는 것이 1순위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강회장의 첫 번째의 과업이 이를 되찾는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기성세대들의 여망을 강주호 교사는 한국교총회장의 소임이며 직무라 생각하고 첫발을 내디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회장은 교육의 도시 진주인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또 이같은 영광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고 싶어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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