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ㆍ유경미술관(관장 경명자ㆍ유천업)은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3, 4관에서 황은수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황은수 작가의 작품은 현대 추상 회화의 영역에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작품 속에서 색채와 패턴의 조화는 생동하는 내면적 표현을 담고 있다.
황 작가가 선택한 색감과 밀도 높은 텍스처는 한국적 정서와 자연에 대한 사유를 현대적 추상 언어로 재구성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색채와 질서가 담긴 시각적 리듬이다.
이는 플라톤이 제시한 미적 조화의 개념과 상응한다.
플라톤은 미를 이상적 조화와 이데아의 모방으로 보고, 진리로 인도하는 힘을 지닌다고 했다.
황은수 작가 역시 단순한 형태 이상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전달하며, 감각의 영역에서 영혼의 깊이로 이끄는 조화로운 미적 경험을 분출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의 이미지를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추상적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내적 조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조지아 오키프가 꽃을 추상적이고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해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드러낸 방식이나, 잭슨 폴록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색과 물감의 운동감을 떠올리게 한다.
황은수의 색채 폭발과 밀도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변주되며, 그 안에서 리듬과 균형을 찾아가면서 강렬한 감정적 해방감을 제공하면서도 플라톤이 지향한 이상적 미의 조화를 이룬다.
또한 자유로운 표현성과 생동감을 강조하면서도, 그 속에서 일정한 질서와 조화를 유지해 플라톤이 추구했던 내면의 이상적 조화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감각적 자극을 넘어서는 심미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시인 시모니데스는`그림은 말이 없는 시`라고 했다.
/허덕용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14206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