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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
동상이몽(同床異夢)이란 한문으로 풀이하면 동상(同牀ㆍ함께누워도, 뜻을 같이해도),이몽(異夢ㆍ꿈이 다르다, 생각이 다르다) 즉,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각각 딴 생각을 한다. 비슷한 말로 동상각몽(同牀各夢)과 각자도생(各自圖生) 도 있다. 반대말로는 유유상종(類類相從), 초록동색(草綠同色), 동주상구(同舟相救)가 있다.
흔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보고 동상이몽이라는 사자성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성별이 다른 경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유래는 중국 남송 시절의 학자 진량이 자주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가 쓴 여주원회서(與朱元晦書)에도 나온다.
진량이 살던 시기에는 계속된 전쟁으로 주변국과 연합이 많았는데 모든 국가는 동상이몽으로 자신의 나라의 이익만 생각했기 때문에 동맹과 배신이 난무했다. 그래서 같은 잠자리에서 잠을 자도 제각각 다른 꿈을 꾼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국사에서는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나당 동맹이 대표적인 동상이몽 사례로 당나라는 신라를 도와준 다음 한반도를 지배하려고 하였지만 삼국통일 돕는 꼴이 된다.
정치인들의 모습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며 겉으로는 손을 잡고 화목한 모습을 보여 줘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동상이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의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하거나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상대방은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동상이몽이 문제되는 경우는 너무 사람을 믿거나 이기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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