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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전문기자 |
부모 이상의 훌륭한 스승은 없다라는 말이 있듯 아이들에 있어서 어머니의 교육은 출생 후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때문에 아이의 원만한 인성과 지능, 생활 태도를 결정짓는 요인의 근본은 부모의 자녀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 아이를 만드는 것도 그들 부모와 가정환경에 기인 한다고 할 수 있기에 문제 아이의 행동 양식이 청소년기의 비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문제와 다른 자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개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아빠, 엄마를 꼭 닮았니? 가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칭찬함을 주위에서 본다. 그러나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니다. 함께 생활하다 보면 생활 습관은 물론 말버릇, 걸음걸이조차도 부모를 닮아 갈 수 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딸은 엄마를 닮고 아들은 아빠를 닮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가정에서 엄마, 아빠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 온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생활에서도 그대로 행동함은 당연할는지 모른다.
아이의 얼굴 표정에서 그들 부모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부부간의 불화가 잦은 가정의 아이는 얼굴 표정이 밝지 못하다. 부부가 서로 대화로써 평등한 관계에서 가정 일을 해결 해 가는 집의 아이들은 행동 표현이 밝고 활달하며 친구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안다.
가령 대중, 공공장소인 백화점, 버스, 관공서 민원실, 지하철 안을 들여 다 보자. 30대 젊은 남녀가 부둥켜안은 채 백화점 휴게실에서 다른 사람은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떠들어댄다.
자신만 편하게 다리를 벌려 앉고, 중년 아주머니는 둘러맨 가방이나 물건이 타인을 불편하게 하든 말든, 어린 아이가 공을 굴리며 소란을 피우며 다녀도 제지하기는커녕. 자기 자식이 하는 행동을 귀여운 생각만 앞세워 함께 웃고 대견스러워 한다.
이렇듯 우리는 종종 백화점, 관공서 민원실, 버스, 지하철 안의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백화점이나 지하철 안은 으레 소란스러운 곳이고, 자유스럽게 행동해도 된다는 어른들의 행동 습관을 따라 배울 것이다.
가정 내의 일상생활 습관은 물론 신호등을 지켜 길을 건너는 교통질서에서부터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방법에까지 부모 된 입장에서 자녀에게 보여주고 귀감이 돼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본받는다. 인내심, 협동심, 친절함, 봉사정신 등. 보고 듣는 과정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나 자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삶도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 예로 엄마의 베개라는 교훈적인 동화 한 편을 보자.
어느 날 초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특별한 숙제를 내주었다. 내일 숙제는 집안에 가족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한 가지만 예쁘게 잘 그려 오는 거야.
다음날 아이들의 발표 시간이 됐다.
첫째 아이가 나와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친구들에게 설명한다. 이건 우리 아빠가 부는 나팔인데요. 우리 아빠가 이것을 불면 엄마는 노래를 합니다. 두 분이 소중하게 여기시는 악기입니다.
또 다른 아이가 그림을 들고 나와서 말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손도 못 대게 하는 귀중한 도자기입니다. 오래오래 보관해 온 집안의 가보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여러 아이의 그림을 보면 카메라를 그려온 아이, 승용차를 그려온 아이, 엄마의 보석 반지를 그려온 아이 등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히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발표를 한 아이가 자신의 도화지를 펼쳐 보이자 다른 친구들이 웃기 시작했다. 아이가 들고 있는 도화지에는 누군가의 베개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친구들의 웃음소리에도 계속 발표를 했다.
이건 엄마가 항상 베고 주무시던 배게인데요. 그런데 엄마는 작년에 돌아가셔서 이 세상에는 안 계십니다. 엄마는 더 이상 이 베개를 벨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빠에게는 이 베게가 가장 소중한 물건입니다. 난 우리 엄마의 베개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납니다. 엄마의 베개를 안고 여러 번 울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아이는 목이 메어 더 이상 설명을 못했다.
떠들썩하던 교실의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이의 짝지는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그 옆에 있던 아이가 또 눈물을 닦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교실 안이 눈물바다가 됐다. 선생님도 콧날이 시큼해지셨지만 억지로 눈물을 참고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떨리는 아이의 어깨를 꼬옥 감싸 주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말했다.
정말로 네가 그린 이 그림은 무엇보다도 가장 값지고 소중한 물건이로구나.
눈물을 훔치던 다른 아이들은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이 이야기처럼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다. 자녀가 보이는 행동 문제를 단순히 아이의 문제로 치부하기 전에 부모 자신이 어떻게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녀의 행동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태도와 감정 상태가 자녀의 삶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스스로의 감정과 행동을 성찰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이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면 그 영향이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향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행동을 함으로 항상 솔선수범 하는 부모가 돼야 한다.
아무튼 필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 한번 보지 않아 당연히 결혼도 못해 처자식이 없다. 하지만 훌륭한 아버지(부산대 졸업, 57학번)와 어머니의 겸손을 본받아 바르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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