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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새해의 설 명절을 보내며 명절 밥상 물가를 필두로 또 다시 정치, 사회 등의 뫼비우스의 띠같은 이슈가 늘 그렇듯 안주가 돼 오르내리곤 했다. 특히나 퇴직과 동시에 노후자금 때문에 고민이고 아직 건강해서 일을 하고 싶은데 일자리는 마땅치 않다는 등의 남 얘기 같은 우리들의 얘기들은 종점에 다다른다.
퇴직을 앞둔 A모씨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밥상에서 `퇴직 후 뭐 할 거야?`라는 아내의 질문이 던져지면, 한숨이 먼저 새어 나온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이 고용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진지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고,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 등 산적한 경제의 먹구름 속에 많은 기업들은 조기퇴직 등의 인력긴축을 진행하기 일수이다. 이 위기에 내 몰린 셈이 된 것이다.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지만 마땅한 일자리는 보이지 않고, 가진 노하우를 살릴 기회도 부족하다. 과연 신(新)중년 세대는 어디서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은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올해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이는 경제적ㆍ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들 한다. 노동시장에서 신(新)중년 세대(50대 이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지속적인 직업훈련을 통해 신(新)중년 세대가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이며, 더불어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신(新)중년 세대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초래하고, 이는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新)중년 세대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끈임 없는 직업훈련의 지원일 것이다. `구본신참(舊本新參)`, 즉 기존의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지식을 익혀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퇴직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직업훈련의 또 하나의 목적이며,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서 한국폴리텍대학은 신(新)중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기술 교육을 통해 새로운 직업으로의 전환을 돕고 있다. 특히 `신(新)중년 특화 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과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생계 유지가 아니라,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길이다.
`수처작주(隨處作主)`, 즉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주인이 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돕는 교육기관인 셈이다.
기업 역시 신(新)중년 평생직업교육훈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들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신 기술을 익히면 기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채용 연령 및 조건에 유연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신(新)중년 평생직업교육훈련은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신(新)중년 특화 과정`은 대표적인 뿌리기술인 용접분야부터 설비유지관리분야(공조냉동기계, 에너지관리, 설비보전, 산업안전 등), 기계, 자동차 및 인공지능(AI), 전기ㆍ전자,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미래 유망 분야의 교육을 제공하며,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역량강화(力量强化)`를 통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특히 실습 중심의 교육이 본 직업훈련의 핵심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실습할 기회를 제공하며, 온라인ㆍ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학습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물론 `도약성장(跳躍成長)`을 위해 신(新)중년 세대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도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신(新)중년 대상의 직업훈련은 이미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신(新)중년 재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특히 IT 및 AI 교육을 이수한 후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재취업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제조 및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도 활발하다. 지역사회의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인력의 Needs를 만족시키며 `적재적소(適材適所)`, 즉 기업과 구직자를 필요충분조건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폴리텍대학이 운영하는 신(新)중년 특화훈련과정을 올해 2,500명에서 2026년까지 1만 5,000명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직업훈련을 확대해야 한다.
첫째, 신중년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더욱 세분화해 개인의 경력과 기술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기업이 신중년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지원금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셋째, 한국폴리텍대학과 같은 교육기관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신중년 채용 연계형 교육 과정을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신중년 세대는 경험과 기술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고, 기업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신(新)중년 세대를 위한 평생직업교육훈련은 개인, 기업, 국가 모두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의 자세를 갖고 적극적으로 직업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한국폴리텍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을 적극 활용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불광불급(不狂不及)`, 즉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도 신(新)중년 세대가 평생직업교육훈련을 통해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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