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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전문기자 |
정당(政黨) 또는 당(黨)은 자기가 지향하는 철학과 정책의 방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그들의 철학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그 정강과 정책 등에 여러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며 조직을 이루어 정권을 획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모인 단체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 정당원이 되는 사람은 그 당의 정강이나 정책에 공감과 동조를 해야 그 당에 가입을 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자신이 대표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정권과 권력을 잡는 것에 너무나 큰 비중을 두어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 패거리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민주당이나 국민의 힘 당 같은 경우 100명이 넘는 자기 국회의원들이 생각과 사상이 모두 일치해서 행동을 같이 한다. 라고 볼 수 있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여당인 국민의 힘 당이나 야당인 민주당이 어떤 법안을 단독 처리, 통과나 정책이 본인에 정치적인 사상과 다르고 또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에 의지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말을 안 들으면 다음 선거 때 다시 공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고 그렇다면 반드시 당선된다는 보장을 받기 힘들어 진다.
사실 경상도에서 국민의 힘 당으로 출마하거나 전라도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하면 거의 당선이 된다고 보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 지도부에서 하는 일에 반기를 들거나 따라주지 않는 다는 것은 곳 정치생명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 국회를 보면 여당인 국민의 힘과 야당인 민주당 간에 무조건 싸우는 걸 볼 수 있다. 그 어떤 법안을 들고 나와도 상대 당에서 비난을 하고 욕을 하고 난리가 나고 통과를 못 시키려고 싸우고 난리가 난다.(자기들 월급 올리는 건 아무소리 안한다) 그것 역시 다음 선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언론에서 떠들고 난리가 난다. 그 효과가 있다.
국민의 힘과 민주당은 서로 헐뜯고 욕하고 깎아 내려서 언론에 자기들이 정의라고 보이고 싶은 것이다. 이것은 다음 선거에 반영이 된다. 그래서 현직 국회의원들은 그러한 당의 정책에 발맞추어서 앞장서야만 지신들에 정치 생명의 연장을 보장받을 수 있어 패거리 정치를 하는 것이다.
그 예로 사자성어에 당동벌이(黨同伐異)라는 말이 있다. 이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배척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후한서(後漢書)의 작가 범엽(398년~445년)이 한 말이다. 그는 중국 위진 남북조(魏晉南北朝)시대 남조(南朝) 송(宋)의 정치가이자 문장가, 역사가로서 활동한 인물이다.
후한에서는 제4대 화제(和帝.재위88~105) 이후로 역대 황제가 모두 어린 나이에 즉위했다. 그래서 황태후(전 황제의 정실 배우자이며 현 황제의 어머니뻘 되는 황실 여성에게 붙이는 칭호)가 섭정이 되고 그 일족인 외척이 권력을 손아귀에 넣었다.
그 외척에 대항하여 이를 타도하는 역할을 주로 한 것이 환관(거세되어 궁중 내 직책을 맡았던 관료)의 세력이었다. 그리하여 말기는 외척과 환관이 번갈아 권력을 장악하고 사복을 채우는 썩어빠진 정치 상황이 일반이었다.
이들에 의한 정치의 사물화에 강한 불만을 품은 것은 지방의 호족이나 양반 출신의 지식인들이었다. 그들은 중앙과 지방의 강직한 관료를 중심으로 당파를 결성하여 외척이나 환관에게 대항했다. 이리하여 서로 세력을 다투는 격심한 삼파전이 전개되었다. 환관 당은 이윽고 외척 세력을 괴멸시키고 지식인당에 대해서도 철저한 탄압을 가했다.
그 결과 정치를 맡아보아야만 할 지식인 관료층이 완전히 황실을 저버리게 되어 후한 왕조는 자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처럼 역사적 로 보아 가공할 파벌 싸움은 양식 있는 사람들의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식을 제거시켜 집단 전체로 하여금 활력을 잃는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 더욱이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나무랄 데 없는 군자들인데 일단 당파를 결성하면 문제가 달라진다.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엄두도 나지 않는 짓거리를 당파의 이름으로 아주 손쉽게 해낸다.
이것이 패거리 의식이다.
이런 패거리 의식이 지나칠 정도로 강하면 외집단에 대한 배타적 속성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어 정의와 양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조금도 양심의 거리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정치 문화가 바로 이런 지경에 까지 도달했다. 그래서 패거리 정치를 파괴하지 않고서는 선진 정치를 이룩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려는 정치인도 많다. 다만 우리의 정치 문화가 아직은 성숙하지 못하여 지역정치, 친인척 비리, 한탕주의, 지역이기주의, 패거리 정치, 패권정치, 흑백논리 색깔싸움 등 왕조에서 하던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왕권시대에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했던 정치인들도 많이 있었듯이 지금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도 있다고 믿는다. 물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시작한 사람으로 믿는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 풍토가 그들을 변질시키고 그들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누가 정치를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지 않을까? 그래야 보람을 느끼지 않겠는가. 모든 정치의 뿌리는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우리가 그들을 나무라지만 말고 잘하는 것에 대해서 격려하고 칭찬하고 도와주고 박수쳐주면 기회주의자나 위선자는 줄어들 거라 확신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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