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지난 5일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서‘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하며 동절기 혈액 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에는 경남 창원, 함안 일대서 온 600여명의 회원과 시민이 참여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다.
환절기는 감기와 독감 등 각종 질환이 유행하고, 학생들의 헌혈 참여율이 낮은 시기다.
이에 위러브유 단체 헌혈은 지역사회 혈액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정우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장은 “국제위러브유 운동본부서 매년 혈액이 가장 부족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줘 혈액 수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회원분들이 헌혈을 해줘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심영석 창원시의원은 “위급한 환자들이 많은데 생명을 구하는 큰 행사가 될 것 같다.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에 감사하다”며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오전부터 헌혈을 하려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질서 있게 대기하며 헌혈 절차를 기다렸고, 헌혈을 마친 후에는 서로 격려하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헌혈에 동참한 위러브유 회원 임희진씨는 “아이를 키우며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내 아이의 생명이 소중한 만큼 한 생명 살리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총 134명이 5만880㎖ 혈액을 기증했다.
경남혈액원은 대규모 헌혈에 고마움을 표하며 간호 인력을 통해 문진과 혈액검사, 채혈 등을 지원했다.
의료진은 헌혈자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며 안전한 헌혈이 이뤄지도록 세심하게 배려했고 위러브유서도 안내자 배치 등으로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왔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꾸준히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가족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회원들이 한뜻으로 동참했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은 한 사람의 헌혈 실천이 두 사람, 네 사람으로 이어지고 확산돼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자는 범세계적 생명 살리기 운동이다.
혈액 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태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추구하는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헌혈 장려를 넘어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한국서 시작해 20여 년간 세계 각지서 이어온 만큼 오랫동안 혈액이 부족한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지난해까지 64개국에서 열려 11만7,100여명이 참여했고, 5만2,200여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15만6,800여명을 살린 성과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활동하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교육지원, 물·위생보장, 환경보전 등 포괄적인 분야서 4,500회가 넘는 복지활동에 동참했다(지난해 기준).
인류와 지구의 희망찬 미래 구현에 힘쓰며,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한다.
위러브유는 올해 설을 맞아 경남을 포함한 전국 60여 관공서에 식료품·생필품 1,600세트(8,000만원)을 기탁해 홀몸어르신·한부모·청소년가장·조손·다문화·장애인 가정 등을 도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전국 취약계층 총 2,800세대에 1억4,000만원의 물품을 전하며 복지소외계층을 돌봤다.
환경을 정화하는 클린월드운동과 나무심기 활동인 맘스가든 프로젝트로 쾌적한 지역환경 조성에도 솔선한다.
경남서도 도심 거리와 공원은 물론 사천종합운동장, 창원 진해루공원, 고성 동해면 등 곳곳을 정화하며 삶의 터전을 보호했고, 창원 마산조각공원, 사천 수양공원 일대에 총 8,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저감에 일조했다.
이 같은 행보로 대한민국 훈장,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 부산진구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해외 각국서도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다수의 상을 수여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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