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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 |
옛날 우리 조상들은 발품을 팔아 자식들의 학비, 식비, 생활비를 해결했다 한다.
장터를 돌며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치가 아니더라도 우리네 조상들은 소낙비 속에서도 들에 나가 나물을 뜯고 산에 올라 도토리를 주워 죽을 쑤어 자식들의 끼니를 해결한 것이다.
발품이란 말 그대로 `발`의 한글과 `품`의 한자어가 만들어낸 합성어다.
`발품을 판다`는 것은 들에 나가고 산을 오르고 장터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사고파는 등 많이 걸어 다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발품을 팔아 생계를 잇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일상의 생활방식이 그랬고 삶의 형태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동이 트기 전 집을 나서야 하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야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리네 조상들의 생활패턴이랄수 있었다.
보부상이라는 직업도 있었다.
등짝에 물품을 짊어지고 이 장터 저 장터 돌며 행상을 하는 이들 또한 우리네 조상들의 경제적 여건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K-기업가정신이 베어있는 진주상공회의소의 전신도 이 보부상에 의한 우도소 상무사 설립(1884년 고종 21년)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볼 때 그렇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 하기 전 우리 조상들의 얘기 일지라도 이 같은 비하인드스토리는 콧등 찡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진주시(시장 조규일)의 시정 방향과 목표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탁상 앞에 앉아 숙원사업을 점검하고 해결하는 것을 벗어나 보다 진취적인 발로 뛰는 실천적 행정을 과감하게 서두르고 있음이다.
지난 달에는 조 시장이 중앙부처를 돌며 예산확보에 대한 타당성을 얘기하며 발품을 팔더니 이번 달에는 동남아까지 진출했다.
지난 2일부터 11일간의 일정으로 떠난 조 시장 일행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방문했다.
베트남 K-마켓 등 7곳 판촉행사에서 진주드림 딸기를 260만달러(한화 약 37억 6,000만원 정도)를 협약했다는 낭보가 들어왔다.
K-기업가 관계자, 농협 관계자와 함께한 조 시장의 이번 일정은 지난날 미비했던 진주 농산물 해외 판매실적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여진다.
조 시장은 진양호 동물원과 정원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올해 진주에서 개최되는 정원산업박람회를 홍보하는 등 싱가포르 국립공원 관리청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행정을 진주시에 접목시켜 더 나은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자연 속의 도시를 지향하는 조 시장은 자연의 보전과 확장 등 5개 현안을 싱가포르 당국과 논의 교류했다.
이는 진주시의 미래 구상을 위한 `숲속의 도시 진주`와도 연관된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HELP 대학 관계자 미팅 및 K-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K-기업가정신 특강도 실시했다.
이번 조 시장의 동남아 발품은 여러 가지 의미를 안고 있다.
그 나라의 모자람을 채워 주면서 우리는 이득을 얻고 그곳의 풍부한 자원을 우리들이 가져옴으로써 우리들의 생활 향상을 꾀하고 있음이다.
이는 조 시장이 민선 7기 들어서면서 시민들과 약속한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앞당길 수 있는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진다.
진주의 앞날이 기대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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