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인교 국장 대우/제2사회부(함안주재) |
함안군과 의령군의 경계를 이루며 동쪽을 유유히 흐르는 남강은 함안군 여항에서 물줄기를 이루어 함안천을 따라 법수면 악양에서 합류한다.
두 강물이 합강(合江)을 이루는 지점이 바로 악양이다.
악양은 사계절 흐르는 남강물이 은빛 윤슬을 자랑하는 광활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낸다.
옛날 홍수가 크게 지면 마치 중국의 담수호인 동정호가 내려다보이는 악양(岳陽)을 빼닮았다 해 옛 어른들이 이곳을 악양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강(江) 절벽에 지어져 있는 악양루(岳陽樓)는 해질 무렵 이면 서산 낙조를 조망하는데 천하의 명소이다.
함안군은 이러한 자원을 살리기 위해 악양에 꽃 단지를 조성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13ha 규모의 고수부지와 악양교~파크골프장(주물리) 6.5km 둑방길에 양귀비ㆍ안개초 등 화초를 식재해 5월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펼친다.
특히 가을에는 코스모스 꽃 명소로 일대 장관을 이루며, 겨울손님인 철새들의 낙원으로 탐조객들의 시선을 이끄는 등 4계절 내내 동식물의 자연생태낙원으로 거듭난다.
강줄기를 따라 자연 습지도 잘 발달돼 각종나무로 숲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의 안식처를 만들어 주며 이들이 번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잉어, 붕어, 미꾸라지 등 어류와 자라 등 파충류는 물론이고 개구리 등 양서류와 왜가리, 고니 등 조류들까지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유아교육현장이 되기도 한다.
이같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일상에서 지친 이들에게 선사함으로써 대자연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 준다.
특히 악양생태공원은 지난 2017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면적만 해도 26만㎡(8만여평) 규모로 사계절 끝임 없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강변을 조망하면서 시원한 자연바람을 안고 라이딩 할 수 있는 둑방 자전거길과 함안 제2승마장은 둑방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이색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한다.
최근 둑방길에는 낙동강환경유역청에서 연장 3.0km 구간에 1.2m 높이의 철재안전펜스를 설치해 여름철 불어난 강변 홍수를 끼고 안전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달리는 자전거길 곳곳마다 동그란 광장에는 정자와 벤치들이 설치돼 있어 휴식은 물론 자연을 바라보며 잠시 `정중동` (靜中動)의 한가로운 짬을 맛볼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 함안둑방에서 달콤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제격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7087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