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함안군 칠원읍 소목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하지만 여기는 칠원읍에서 관심과 지원이 안 되는 불모지라고 주민들은 자칭 볼멘소리를 터뜨린다.
함안군과 창원특례시의 경계지점에 있는 이곳 소목은 마을 앞 고개마루 작은 터널을 경계로 창원과 함안군을 가른다.
마을 가구수는 대략 20호, 인구는 요즘 농촌에서 보기 힘든 젊은 세대로 성장해 가는 40여명이 거주하는 자연마을이다.
대기와 수질 환경오염원이 없었던 깨끗하고 맑은 전형적 시골 마을.
하지만 마을 앞을 지나는 두 시·군을 잇는 지방도가 있다 보니 출·퇴근 차량통행량이 폭주할 정도다.
또한 18홀을 보유한 대형골프장이 인근 위치 하고 있다.
사람들로 인해 자연적으로 마을환경도 조금씩 오염의 색이 비친다고 입을 모은다.
마을 형성은 덕암·소목 두 마을을 합쳐 큰 동네 이름을 따서 덕암마을이라고 칭한다.
그래서인지 작은 마을 소목은 이장이란 인물의 탄생이 어렵고, ‘만년 반장동네’로 정해놨다.
이렇다 보니 정보도, 지원도, 본 동네에 비해 밀린다는 마음에서 내심 서러운 삶의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이날 대청소는 지난 칠원읍줄땡기기 행사를 앞두고 관내 전 마을에 청소지원을 한 모양이다.
마을 사람들 이야기로는 소목마을은 배제돼 서운함을 표출하고 있다.
변두리에다가, 가파른 고갯길 동네에다, 위험한 차량행렬까지 이 마을 사람들을 씁쓸하게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함안군에 들어오는 ‘소목관문’이 있는 마을을 이들은 자부하고 있다.
/김인교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17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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