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예술극단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창원시 원이대로 277 고려상가 5층 극단 자체 소극장 `표현공간`에서 2025년 정기공연 `스위트 홈`(김지인 작ㆍ이갑진 연출)을 가진다고 밝혔다.
17일과 18일 오후 7시 30분, 19일 오후 4시 공연으로 총 3회 공연이고 이번 작품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2025 지역문화예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다.
`스위트 홈`은 창원예술극단 내 희곡 창작 동아리`극작수레`회원들이 지난해 발표한 희곡 중 하나를 선정해 수정 보완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집의 관점에서 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추위를 막아주고, 낯선 이를 막아주고, 따뜻한 찌개가 기다리고 있는 공간. 집은 그러한 공간을 넘어서 더 많은 의미를 주고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집이라는 건축물이 관찰자 및 내레이션 역할을 하며 세 가구에 대해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집의 첫 주인은 허영심 많은 세령과 시인을 꿈꾸는 그녀의 남편 민준, 그리고 그녀의 사촌 언니 자경이 등장한다.
곰보 얼굴의 자경은 사촌 동생 세령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는데, 시인의 꿈을 가진 사촌 제부 민준과 문학으로 가까워지면서 일어나는 갈등을 그린다.
두 번째 주인인 동수와 동준 형제는 각각 집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동수는 집 밖을 두려워하고 동준은 집 안을 두려워하는데 동수의 상담 치료 과정에서 과거 형제가 겪은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세 번째 주인은 콩가루 집안이다.
가족 구성원 네 명 모두 사이가 안 좋아 항상 다투며 일상을 보내는데, 어느 날 가족 구성원 한 명만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가 집에 침입하고, 죽을 자를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게 된다.
이갑진 연출은 "집이라는 공간은 누군가에겐 보여주기 위한 허영, 누군가에겐 대출금으로 가득 한 짐, 누군가에겐 타인을 막아주는 안락한 성벽, 누군가에겐 무서운 공간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전쟁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이라는 한 공간을 두고 그곳을 살아간 여러 인물을 통해 각기 다른 의미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정효정, 이은미, 정현수, 장은호, 조해숙, 김종록, 진경호, 황정민 배우가 출연한다.
13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입장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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