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지난 11일 용남면에 위치한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 ‘제46회 재일·재경·재부도민회 향토기념 식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향토기념 식수행사는 1975년 양산서 처음 시작된 이래 재일·재경·재부 도민회 회원들이 해마다 고향을 찾아 직접 나무를 심으며 애향심과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로 올해로 46회를 맞았다.
지난 2006년 통영 이순신공원서 개최된 이후 19년 만에 다시 통영서 개최돼 그 의미와 감동이 남달랐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통영시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일본 도교, 히로시마, 효고 등 9개 지역 재일도민회 회원 269명, 재경·재부도민회 회원 78명, 경남도, 통영시 관계자와 유관기관·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통영의 시목인 동백나무를 비롯해 해당화, 수수꽃다리, 천리향 등 총 3,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고향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에 힘을 모았다.
특히 통영RCE세자트라숲은 UN이 인정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RCE)을 위한 자연생태공원으로 통영시가 지향하는 생태·환경교육도시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소로 적합했다.
천영기 시장은 “2006년 이순신공원에서 함께 심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통영을 대표하는 명소가 된 것처럼 오늘 이곳에 심은 나무들도 미래세대에 큰 유산이 될 것”이라며, “19년 만에 통영서 다시 여러분을 맞이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늘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담겼다”며, “경남도민회의 지속적인 고향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지난 2006년 제27회 식수행사가 열렸던 이순신공원을 찾아 당시 심었던 나무들의 현재 모습을 확인하며 19년 전의 기억을 함께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답사가 아닌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이어진 고향사랑의 흔적을 직접 확인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됐으며, 기념식수의 의미와 지속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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