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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 |
때리면 때릴수록, 치면 칠수록 맞은 쪽의 그 물체는 모양새를 갖춘 완성본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
대장간에서 생산되는 생활용품 및 농기구가 그렇고, 떡방앗간에서 만들어지는 떡 인절미도 그렇다.
호미나 괭이를 만들기 위해서 대장장이는 무쇠를 불에 달구어 수 십 수 백 차례에 걸쳐 망치질을 한다.
쓸모있게 모양새를 갖춘 완성본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떡방앗간의 인절미도 그렇다. 찰진 떡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차례 떡 매질을 한 후 알맞게 썰어 콩고물을 덧입히면 맛깔스러운 인절미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살아 숨 쉰다는 생물, `정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이전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직에까지 오른다.
문재인 정권 시절이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속해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정부 정책 `검수완박`을 정면으로 나서서 반대했다.
이로인해 윤 전 대통령은 두 법무부장관에 의해, 또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법사위에 의해 한없이 두들겨 맞는다.
매를 맞는 것이 아니고 언어공격에 의한 입살에 저항한 것이다.
정부정책을 거부한다는 것은 관료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행태의 반발이었다.
검수완박이란 검찰조직 내의 막강한 힘을 빼는 것이기에 검찰총장이 그 직을 걸고 반대한 것이다.
이때 윤 전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기며 국민들로부터 추앙받는 검찰총장으로 부상한다.
국민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면서 국민의 힘 대권후보로 나섰고 대선에서 승리, 대통령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이때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사람들은 국민들이 아니라 두 법무장관에 의해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가설이 회자되기도 했다.
0.73%의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따돌리고 대통령이 된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들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두 법무부장관에 의해 윤 전 대통령이 수없이 언어공격을 당한 것이 표로 연결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부인의 일탈로 인한 갖가지 뉴스들이 생산되면서부터 대장간의 무쇠처럼 망치질을 당하듯 모양새를 갖추고 완성본이 생산되듯이 당당하게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그러나 국권 통수권자로서 느닷없는 계엄 선포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되는 오점을 남긴 대통령으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작금에 들어 조기 대선이 정해지면서 `어대명`이라는 가설이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것이다.
이 또한 두들겨 맞으면서 모양새를 갖추고 완성본이 된 윤 전 대통령의 전철을 이재명이 밟고 있는듯하다.
이재명은 누구인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야당 대표를 지내면서 우리들 곁으로 다가선 정치인이다.
많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특출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윤리적으로나 형사적으로도 많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과도 많은 경력의 소유자다.
국민의 힘에서는 형수에게 쌍욕을 한 사람, 음주운전을 한 전과자, 검사 사칭에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까지 받고있는 사람으로 폄훼하면서 이재명을 말로 두들겨 패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경선 후보는 김경수, 김동연, 이재명으로 압축되지만 단연코 이재명이 앞선다.
여ㆍ야 대권을 향한 레이스는 펼쳐졌다.
누구와 누가 맞붙을지는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국민의 힘에서는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나경원, 안철수 등이 후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상대를 두들겨 패는 듯한 경선은 없었으면 한다.
여ㆍ야 모두 오로지 민생을 위한 내실있는 정책만이 대선 승리의 요인이란 것을 알았으면 싶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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