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371외1필지 3,434㎡부지에 2종 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 개발행위허가가 지난 23일 함안군으로부터 불허가 처분이 내려졌다.
이 건물은 자연부락 산인 갈전마을 입구 갈전동회관 옆 부지에 외지인 한 사업가가 3층 규모의 커피와 빵을 취급할 대형카페를 짓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여기에는 최근 `내 고향 전통 자연부락`인 갈전 마을을 지키자는 토착주민들과 상가를 지어 `사업장`을 개시하겠다는 외지인 사업자와의 입주여부를 놓고 심한 갈등을 빚은 곳이다.(본지 4월 23일자 5면 취재수첩 보도)
원주민은 마을보존(保存)을 위해 허가권자인 함안군과 사업주를 상대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를 검토 끝에 함안군은 주거 밀집지역과 전원주택단지인 농촌마을의 정주생활 여건에 피해와 주변경관과 부조화와 미관훼손, 야간 조명 등으로 인한 영농피해가 우려된다는 사유로 불허 처분했다.
또한 신청건에 대해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한 용지확보, 위해방지, 환경오염, 경관ㆍ조경, 교통 등 목적건물을 위한 입지로서 개발행위허가기준에 부적합판단을 내려 공익을 위한 차원에서 불허가 처분을 확정했다.
그간 중간에서 양편의 입장을 고려한 함안군은 깊은 고민에 쌓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문화재인 고려동유적지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와 연결된 재령이씨 집성촌으로 형성된 옛 자연부락이 기와지붕의 재실들과 서당 건물들이 산재한 고풍미가 있는 마을로 인정돼 왔다.
또한 마을 언덕배기에 한껏 예쁜 자태로 현대풍의 조용한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아름다운 전원마을과 `콜라보`로 재탄생했다.
문제의 건물은 갈전 마을 입구 갈전동 회관의 동쪽 전답에 3층 규모의 2종 근린생활시설이 남향으로 길이 32m, 높이 15.7m의 단일 건물이 병풍처럼 설계돼 건축허가 신청서류가 접수돼 주민들이 한때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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