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최근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의 승객이 당초 예측에 턱없이 못미치자 수요 창출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경전철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시가 발표한 종합대책에 따르면 단기대책으로 경전철 운행구간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은 의무적으로 경전철을 이용하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 경전철을 관광자원해 개통 1년 내에 승객을 하루 5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시가 발표한 대책 대부분이 구체성이 떨어져 실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경전철 운행 구간에 거주하는 1,000여명의 시 공무원의 경전철 이용 의무화는 강제성이 없는데다 이용자에 대한 별도의 혜택도 없어 직원들 사이에서도 벌써부터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가 공무원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조치는 시 직원용 주차장 요금을 하루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린 것이 고작이다.
또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인제대 학생들을 경전철로 유인한다는 방안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현재 480원을 주고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경전철 요금은 1구간 1,200원, 2구간 1,400원으로 훨씬 비싸다.
이처럼 경전철 수요 증대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전철 이용객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고 있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특약에 따라 당초 수요예측에 미달하는 운임수입을 민간사업자에게 20년간 보조해 줘야하는 시는 올해만 316억원, 향후 연간 700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강우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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