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주행사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국정 주요과제로 채택하면서 가시화된 이 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남도와 불교계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까지 나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국민보고대회 축하메시지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 성공적인 축전을 이끌어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온 세계에 알려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축전의 성공을 위해 청와대에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중앙부처로는 유인촌 문화부장관,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주호영 특임장관, 김찬 문화재청 차장, 국회에서는 최병국, 최구식, 안홍준, 조진래, 여상규, 권영길 의원, 불교계서는 자승 총무원장, 밀운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원로회의 의원 등 150여명, 이외에도 이어령 前장관, 이기수 고려대 총장, 전택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
| 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시키고 한국을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자 한다. 사진은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 |
◆추진배경
2011년은 고려대장경 간행 `천 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해인사와 합천군, 경남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보관장소인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연구와 마케팅 부족으로 가치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 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시키고 한국을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 이 축전이 탄생하게 된 핵심 이유다.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관광상품화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국과 경남을 동아시아 문화ㆍ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축전개요
축전을 관통하는 주제는 `살아 있는 지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세 행사(사전행사, 본 행사, 사후 행사)의 주제는 각각『천년의 설레임』,『천년의 사랑』,『천년의 약속』으로 정했다.
전 세계의 대장경을 모아 전시하고, 대장경 이운 행사, 팔관회 재현 그리고 인경 체험, 사찰 요리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이 축전은 내년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주행사장, 해인사 일원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남도, 합천군, 해인사가 주최하고 (재)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306억원의 총사업비로 전시ㆍ공연ㆍ이벤트, 국제심포지엄, 해인비엔날레 등이 열린다.
▲전시행사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과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세계시민관 등 4개의 보조전시관에서 전시행사가 펼쳐진다.
대장경천년관에서는 대장경의 의미와 조판배경, 보존의 신비 등 소개하고, 지식문명관은 전세계의 세계기록문화유산과 우리나라의 대장경 필사본을 전시한다. 또 정신문화관은 불교문화를 폭넓게 조명하고, 세계교류관은 「대장경, 천년의 바람전」心을 주제로 68개국이 참여하는 세계판각판화전을, 세계시민관에서는 문화재보호와 문화ㆍ산업기관들의 홍보활동 전시 및 시민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이벤트 행사
공식행사로 개ㆍ폐막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대장경뮤지컬(마당놀이) 공연, 디지털장비를 활용한 AV SHOW가 주제행사, 대장경 목판서각ㆍ인경체험, 장경판전 모형조립, 사찰요리 등 체험행사, 국제심포지엄 학술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대장경판을 옮기는 이운행사와 대장경실물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전시하는 행사도 열린다.
◆주행사장 조성공사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943번지 일원(해인사 주변) 12만4620㎡에 164억 4,100만원을 들여 행사장 56,400㎡, 주차장 60,505㎡, 도로 7,715㎡가 만들어 진다. 지난 15일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주행사장에는 주제관과 4개 보조전시장, 야외공연장, 관리센터, 주출입문 등이 들어선다. 이중 정신문화관, 지식문명관, 보조전시장은 가설임대건축물에 세워져 행사 후 철거될 예정이다.
 |
|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지난 15일 주행사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
◆ 추진일지
'08. 12. 12 :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국정 주요과제 채택(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09. 4. 28 : 지방재정 중앙투융자심사 승인(행정안전부)
'09. 6. 11 : 국제행사 승인(문화체육관광부ㆍ기획재정부)
'09. 9. 25 :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추진위원회 개최(CECO)
'09. 10. 28 : (재)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 설립
'09. 12. :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집행위원(9명) 및 자문위원(20명) 구성
'10. 2. 19 : 경상남도ㆍ합천군ㆍ해인사↔유네스코한국위원회간 업무협약 체결
'10. 3. 25 :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국민보고대회 개최(서울 롯데호텔, 650명)
'10. 4. 6 : 주 행사장 조성공사 실시설계적격자 선정 [(주)삼부토건]
'10. 5. 21~24 : 유네스코 아ㆍ태지역 국가위원회 총회 개최(창원 CECO)
'10. 5. 31 : 행사대행계약체결 [(주)제일기획]
◆기대효과
조직위는 외국인 8만 명을 포함, 관광객 154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3,283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30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인사와 합천군, 경상남도의 이미지 개선효과를 가져와 장기적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또 팔만대장경을 단순한 불교 유물로만 알고 있는 국민인식이 이번 축전을 통해 팔만대장경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추진계획
지난 15일 축전 총감독으로 김대화(57)씨를 선임해 8월까지 행사대행사인 제일기획에서 전시행사 및 이벤트분야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10월에는 창원 CECO에서 "천년 고려대장경, 그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11월에는 서울 인사동 거리에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홍보하고 대장경 퍼포먼스, 이운행렬, 판각체험, 미술작품 전시 등이 열리는`대장경 in 인사동`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팔만대장경
고려대장경, 그 중에서도 합천 해인사가 소장하고 있는 팔만대장경은 우리나라의 국보 32호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유일한 목판으로 세계에서 최고 오래된 대장경.
팔만대장경은 모두 81,350장 경판으로, 여기에 담긴 5,200여만 자 중, 단 한 자의 오자도 탈자도 없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대장경이다. 그리고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있는 장경판전 역시 국보 52호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보관되어 있는 유일한 사례이기도 하다.
/오태영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