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전기기기시험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된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유태환 )은 경남 창원에 본원을, 경기도 의왕과 안산에 분원을 두고 있는 전기전문 출연연구기관이다. 경남에 본원을 둔 유일한 정부출연연구소라 할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기공업과 전력사업 및 전기이용에 관련된 과학기술을 조사, 시험, 연구개발함으로써 국가, 사회, 경제발전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조, 개발, 보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KERI가 수행한 대표적 연구성과를 보면 ▲765kV 전력설비 국산화 개발 ▲고속전철 전기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디지털 X-ray 영상진단기기 개발 ▲자기부상열차 부상제어시스템 기술개발 ▲전자기 환경장해 기술 ▲유비쿼터스 전기설비 네트워크 기술개발 ▲고출력 선형 전동기 기술개발 ▲원통형 나노노광장비 원천기술 ▲탄소 나노튜브 투명 전도성 필름 기술 등이 손꼽힌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전력기기에 대한 성능평가를 수행하는 시험인증 분야에서는 세계 3대 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 기관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물론, 수출용 제품, 전기계측기기에 대한 검교정, 전력기기에 대한 국내 및 국제 표준화, 고전압 대전류 측정에 대한 국가표준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중장기 비전
한국전기연구원은 무선 전력 전송, 친환경 분산 전원, 초전도 케이블 기술 등을 이용한 "철탑 없는 금수강산", 직류 전력선통신, 무선 전력 전송 기술 등을 이용한 "간단, 유용한 가전 기기의 세상", 쉽고 빠른 충전 시스템 등을 이용한 "매연 없고 조용한 전기자동차 세상", 전자 의료기기 기술, 생체 진단 기술, 전력선 통신 기술 등을 이용한 "전 국민이 편리한 의료혜택를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다. 특히 한국 과학 기술의 자존심이자 세계 최고의 전기기기 시험인증기관으로서 2020년까지 총 인력 750명, 1인당 연구비 4억 5,000만원, 연구예산 1,500억원에 이르는 최고 수준 연구소를 만들자는 포부를 갖고 있다.
◆2010 신성장동력사업 추진
한국전기연구원의 핵심 R&D 전략은 크게 ▲조직 ▲기획 ▲평가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톱다운 주제로의 점진적 집합`을 기관 전체적인 R&D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KERI는 `전기분야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올 초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수행중인 사업 중에서도 3P(paper, patent, product) 분석 기법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유망 분야가 있는지에 관한 기획연구를 수행중이다.
또한 연구분야의 자발적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톱다운 방식 기본사업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KERI는 기관 임무에 맞는 톱다운(Top-down) 주제를 기관에서 부여해 연차별로 해당 주제에 집중하도록 기본사업 예산배분 문제를 개선했다. 이 제도는 기본사업 예산의 30% 가량을 톱다운 과제로 우선 배분함으로써 연구 주제의 분산을 막고 핵심 연구분야에 집중하는 효과를 낳는 한편, 각 연구부서가 핵심 과제가 아닌 내용은 자발적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KERI는 개방형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의 최고 수준 연구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시험인증분야는 해외 시험인증기관 등과 협력해 시험인증사업의 국제화와 더불어 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 등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해외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2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
한국전기연구원은 전 직원이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 기여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에 첨단기술 및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인력을 기술후견인(기술도우미)으로 지정, 파견하여 현장에서 기술자문을 실시하는 `중소기업 기술지원 인력 파견사업`이나, 중소기업의 연구인력과 공동으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나 제품을 직접 개발하여 지원하는 방식인 `중소기업 현장애로 기술지원 사업`을 기관 고유사업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의 신입직원이라면 누구나 교육기간 중 일정시간 이상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지역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관 방침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유태환 원장 취임 후 `근무하고 싶은 KERI, 만나고 싶은 KERI`라는 경영 캐치프레이즈에 따라 조직문화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자발적 봉사동아리인 `두드림`, `하누리` 등의 활동을 포함해 각 부서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2010년에도 ▲1부서 1소외 계층 돕기 캠페인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 아동 초청 과학체험 행사 ▲다문화 결손가정 후원 행사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 돕기 행사 ▲1사 1촌 농촌마을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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