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등으로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지 못하면서 농가피해가 우려되자 경남지역의 일선 시ㆍ군이 다양한 예방책을 내놓고 있다.
한파와 폭설 등으로 먹이를 구하기 힘든 야생동물이 농작물을 파헤치거나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가 생태계를 훼손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도내 지자체에서는 포획단을 구성하거나 포획보상금 지급 등 농작물 또는 생태계 피해를 막기 위해 아이디어 찾기에 나서고 있다.
거제시는 야생멧돼지의 피해를 막으려고 지난해 연말 엽사 5명으로 기동포획단을 꾸렸다.
6월까지 활동하는 기동포획단은 경찰과 119구조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신고를 받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멧돼지를 포획하게 된다.
산청과 함양군 등지에서는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의 수렵협회 회원 중 일부를 지자체를 대리하는 포획자로 임명해 야생동물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포획하고, 야생동물 포획량에 따라 보상금을 주거나 수렵협회 활동을 지원한다.
하동군은 호랑이 울음소리가 나오는 유해조수 퇴치기를 활용하고 있다.
호랑이 울음소리를 녹음한 기기에 스피커를 연결한 퇴치기는 야생동물이 접근하면 감지기를 통해 울음소리를 내도록 해 일정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시와 함안군은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를 잡아오면 보상금을 준다.
이들 시ㆍ군은 뉴트리아를 포획하면 마리당 3만원씩의 보상금을 지급,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농작물과 둑 피해를 일으키는 뉴트리아 포획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밖에 창녕군은 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 일대에서 철새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위급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한 출동태세를 갖춰 야생동물을 보호하면서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창녕군은 "야생동물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는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굶주린 야생동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김인교 기자 오욱환 기자 윤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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