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인제대학교가 북부신도시에 대학병원 부지를 매입한 뒤 15년째 건립을 미루다 의료여건의 변화로 결국 포기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시가 북부동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용도전환을 추진중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부지 주변땅 분양자의 반발 등 진통이 예상된다.
4일 김해시와 대학측에 따르면 김해인제대학교는 지난 1996년 매입한 삼계동 북부신도시 일대 종합의료시설 부지(3만 4,000㎡)내 병원건립 포기의사를 지난해에 이어 최근 시에 공식통보했다.
대학 측은 병원건립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감과 부동산 투기의혹 등을 의식, 최소한의 비용에 부지를 넘기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대학측의 병원건립포기 배경에는 최근 양산에 부산대 제2병원이 개원되고, 통합 창원시도 대학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등 주변 의료여건이 크게 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인제대측이 병원건립 포기의사를 통보해 옴에 따라 올 하반기 중 북부동 주민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수렴을 거쳐 다른 시설로 용도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 당시 대학병원 건립을 믿고 토지를 분양받은 사람도 상당수로, 이들이 병원부지 용도전환에 부정적이어서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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