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 후 문화ㆍ예술ㆍ체육교육 효과가 미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이 공개한 `문학ㆍ예술ㆍ체육교육의 운영 및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한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중 특히 중학생에게는 방과 후 활동 여부에 따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아미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등 3명 연구팀이 참여한 이번 보고서는 또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도 전반적으로 참여 여부에 따른 효과는 미비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도 1차 조사 후 문학ㆍ예술ㆍ체육 활동 참여에 따른 목표의식, 창의성, 시민의식, 자아개념의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초등학생은 목표의식과 창의성에 변화가 생겼다.
중학생의 경우에는 예체능 활동 참여 여부가 각 분야에 미치는 변화가 없었다. 인문계 고등학생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다만 전문계 고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예체능 활동 참여 후 목표의식이 높아지는 등의 차이가 나타났다. 학생들의 방과 후 예체능 활동 참여율도 낮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활동 참여자 2,652명 중 1,214명(45.8%)이 참가해 전체 참여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은 전체 1,259명 중 366명(29.1%)이 예체능 활동에 참여했다. 인문계 고등학생은 2,495명 중 264명(10.6%), 전문계 고등학생 역시 전체 참여자 564명 중 91명(16.1%)만이 참여해 학교급이 높을수록 방과 후 예체능 활동 참여율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문학ㆍ예술ㆍ체육 교육에 대해 교육내용과 교사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모와 교사가 예체능 활동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것도 불만이었다. 학생들은 "예체능 교육 내용이 더 좋아지고 전문강사가 지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예체능 활동에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사회적으로도 예체능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문학ㆍ예술ㆍ체육 교육의 문제점으로 활동 참여 여부에 따른 효과 부족, 기능위주의 운영, 강사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 부재, 부족한 예산 지원 등이 거론됐다"며 "현재의 예체능 교육은 학생들의 욕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획일적이고 형식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좁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문학ㆍ예술ㆍ체육 교육을 연계하고 다양한 활동의 개발과 사회적 인식 변화, 지속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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